게임과 전혀 관계없는 뜻밖의 직업… '퍼펙트 테란' 서지훈, 은퇴 후 근황 공개

2023-06-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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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서지훈 근황
“현재 화장품 유통업, 월 매출 4~5억 원”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레전드로 불리는 전 프로게이머 서지훈이 은퇴 후 근황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은퇴 후 신분야 창업 대성공. 이윤열 최연성과 테란 3대장, 꽃미남 게이머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업로드됐다.

이하 서지훈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이하 서지훈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2002년 GO팀 소속으로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한 서지훈은 이듬해 올림푸스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퍼펙트 테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수려한 외모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영상에서 서지훈은 "개인사업 하고 단란한 가정 이루면서 일, 가정, 일, 가정 이렇게 지낸다"며 "'스타크래프트'는 가끔 하는데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2003년 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지훈은 당시 눈물의 수상 소감으로 역대급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서지훈은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엄마가 바로 앞에 앉아 계셨다"며 "아빠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엄마가 홀로 (나를) 키우셨다. 내가 공부도 안 하고 게임에만 빠져있어서 엄마랑 엄청 싸웠었다. 어느 날 대만에서 e스포츠 협회를 만들었는데 나를 초청하더라. 비지니스 클래스로 엄마랑 귀빈 대접을 받고 온 적이 있다. 게임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로도 주목받았던 서지훈은 "'화면발'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잘생긴 줄 알았다. 그런데 박태민과 같은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박태민한테만 여학우들한테 연락이 오더라. 그때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서지훈은 10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정리하고 연봉 1억 5000만원을 받고 CJ에 입사해 당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게임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서지훈은 퇴사를 결심, 5년 간의 공백기를 보냈다.

치킨집부터 배달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던 서지훈은 우연히 타깃을 해외로 할 수 있는 쇼핑몰을 알게 되면서 화장품 유통업을 시작했다. 현재 월 매출은 한국 원화 기준 4억~5억 원이라고.

프로게이머 시절이 그립진 않을까. 서지훈은 "지금이 더 행복하다. 더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다. 그때는 승부에 몰입하다 보니까 인생이 승부였다"면서도 "'스타크래프트'는 나의 젊은 시절을 꽉 채워줬던 게임이다. 평생에 이런 좋은 기억이 있다면 인생을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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