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자동으로 말아주는 기계'로 대박 난 김밥집… 이렇게 작동한다 (영상)
2023-06-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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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싸는 직원들이 파스 안 붙이게 돼”
“단체 주문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지난 5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서민 음식은 바로 김밥이다. 상승률이 무려 46%다. 곡물 가격이 불안정한 탓도 있지만 인건비 상승 타격이 컸다.
자영업자의 인건비 고민을 자동화 기계로 해결해 대박 났다는 김밥집이 화제다.
최근 장사·창업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일상속으로'에 '진작 바꿀 걸'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가 찾은 서울 영등포동 한 김밥집은 다른 경쟁업소와 주방 풍경이 다르다. 주방 곳곳이 미끈한 기계들로 꽉꽉 채워져 있다.
우선 김밥 김에 밥을 깔아주는 기계(라이스 시트기). 김 1장을 기계에 밀어 넣으니 1초 만에 김 표면에 얇고 균일하게 밥알이 얹힌다.
가게를 운영하는 박지연(52) 사장은 "김밥 쌀 때 골고루 밥 까는 거 무지 힘들다"며 "기계가 이렇게 밥을 깔아주니 일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김밥 한 줄을 말아서 올려놓으면 썰어주는 절단기도 있다.
박 사장은 "이 기계들을 쓰면서 김밥 싸는 직원들이 파스를 안 붙이게 됐다"며 웃었다.
직접 채칼로 당근을 미는 것은 이제 그만. 당근 채를 썰어주는 기계가 이를 대신한다.
재료를 때려 넣으면 알아서 떡볶이 등을 만들어 주는 자동 조리기도 있다.
박 사장은 "3년 전에는 상시 직원이 5~6명이었는데 지금은 (기계 덕분에) 3명만 일한다"며 "단체 주문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김밥 30줄, 50줄은 30분 만에 해결한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기계 장착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라이스 시트기는 1000만원 대, 김밥 잘라주는 기계는 300만원 대다. 자동 조리기는 200만원 대라고 한다. 직원 1명 월급이 300만원 정도이니 대략 6개월 만에 본전 뽑는다는 얘기다.
누리꾼들은 "쓸만하네", "기계 청소만 잘하면 괜찮을 듯", "자영업이든 기업이든 인건비 줄이는 게 목표", "손맛이 안 느껴질 듯", "기계로 만든 김밥 먹어봤는데 맛은 별로"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