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잡겠다던 강릉단오제... 슬러시 값, 4일 만에 무려 이만큼 올랐다
2023-06-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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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 없앤다던 강릉단오제
슬러시값 4일 만에 두 배 올라 논란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 현장에서 음료를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도 강릉시의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릉단오제에 방문했다가 비싼 물가에 놀랐다는 A씨의 글이 지난 24일 게재됐다.
A씨는 "단오장에 데리고 간 아이가 캐릭터 슬러시를 사달라고 해 공룡 캐릭터를 선택하고 슬러시를 받으면서 1만 원짜리를 드렸는데 2000원만 주시더라"며 "캐릭터 슬러시가 8000원 하는 게 가능한가?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댓글을 통해 "지난 일요일에는 4000원이었는데 목요일에는 8000원을 하더라”며 “가격을 물어보긴 했지만 사면서 심하다고 생각했다.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캐릭터 슬러시는 공룡과 동물 모양의 통에 슬러시를 넣어 파는 음료다. 단오장 여러 곳에서 해당 음료를 파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A씨는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바가지다", "이래서 단오장 안 간다", "놀이공원 등에서 그 정도는 한다", "캐릭터 컵에 담아줘서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릉단오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글을 못 봤었는데 지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릉단오제위원회는 강릉단오제 개막에 앞서 난장을 비롯한 축제장에서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단오장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감자전의 경우 2장에 1만 2000원을 넘지 않도록 했으며, 막걸리인 단오주도 1통에 6000원을 받도록 했다.
꼬치 등을 파는 스낵 코너에도 가격을 공시하도록 하고, 난장의 전매 행위를 방지하는 등 바가지요금 논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면서 음식값 논란은 일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장 인근 노점상에서 어묵 한 그릇에 1만 원의 가격을 받고, 경북 영양의 한 전통시장은 옛날과자 1.5kg을 7만 원에 판매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