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한테 꼽주는...” 국내 여행 이미지 다 망치는 택시 기사들의 '만행' (곽튜브)

2023-06-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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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택시 논란'에 이어 등장한 '실화'
“승객이 가까운 거리 가는 게 웃기냐?”

최근 유튜버 '곽튜브'가 김포공항 택시 기사와 나눈 대화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한 누리꾼이 이와 비슷한 자신의 일화를 공개했다.

A씨가 블로그에 게재한 게시글 / 네이버 블로그
A씨가 블로그에 게재한 게시글 / 네이버 블로그

지난 23일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인 블로거 A씨는 '곽튜브 택시 보고 김포공항에서 느꼈던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날 A씨는 "저희 집이 김포공항이랑 가깝다"며 "택시 기본요금에서 +200~500원이 (추가된다)"고 알렸다.

이어 "김포공항 보면 택시 줄이 엄청 길어서 택시 기사님들도 기다리다가 저 같은 사람 타면 허탈할까 봐 저도 가까운 거리라 왠만해선 버스 타거나 걸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지난 4월쯤 장모님께서 병원을 가셔야 한다고 (대신 맡아주시던) 제 딸을 병원 다녀올 동안만 봐주실 수 있냐고 해서 부랴부랴 서둘러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며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서 목적지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택시 기사가 '손님 참 웃긴다' 이렇게 말해서 벙쪘다"며 "제가 '네?'라고 반문하니 '손님, 웃기잖아요. 내가 여기서 30분을 기다렸어'라며 짜증 나는 말투와 함께 어이없다는 투로 얘기하길래 안 그래도 회사 때문에 짜증이 나 있던 상태라 '뭐가 웃긴데요?'라고 따져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거리 가는 게 웃기냐? 장거리, 단거리 손님들 무작위로 탈 거란 생각은 못 하시냐? 장거리만 태울 거면 야간에만 운행하셔야지, 방금 하신 말씀 사과하세요'라고 했다"며 "언성을 조금 높였더니 사과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전부 다 그러시는 건 아니겠지만 김포공항에서 택시 탔을 때 대부분 택시 기사님들이 저런 반응이라 지금도 웬만해선 안 탄다"고 토로했다.

택시 자료 사진 / 뉴스1
택시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거리 싫으면 공항에 대놓지 말고 좀 가시면 안 되나", "대놓고 승차 거부는 못 하니 분위기 불편하게 만들어서 '이딴 택시 안 타" 하게끔 만들려는 기 싸움 수법이지. 난 저러면 더 약 올리면서 꾸역꾸역 탐", "저런 마인드로 영업하면서 요금 올려 달라 하니 욕먹지", "옛날에 뉴스 나왔는데 아예 김포공항 택시들은 조폭화 돼서 무슨 회 만들어 가지고 그쪽에 가입 안 하면 아예 손님도 못 태우게 한 적이 있는 걸로 앎", "서울역도 그렇더라. 자기 오래 대기했는데 짧은 거리라고 핸들 내려 침", "대기 비용도 청구하려고 난리들이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목포에서 택시를 잡아 탄 곽튜브, 빠니보틀 / 이하 유튜브 '곽튜브'
목포에서 택시를 잡아 탄 곽튜브, 빠니보틀 / 이하 유튜브 '곽튜브'
목포에서 택시를 잡아 탄 곽튜브, 빠니보틀
목포에서 택시를 잡아 탄 곽튜브, 빠니보틀

앞서 지난 22일 유튜브 '곽튜브'에는 '두 남자의 초호화 크루즈 여행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당시 곽튜브는 전남 목포에서 빠니보틀과 함께 배를 타고 제주로 향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탔다.

이어 택시에 탑승한 곽튜브와 빠니보틀이 택시 기사에게 "'여객터미널에 간다'"고 말하자 택시 기사는 돌연 "제주도에 가냐"고 물은 뒤 "다음부터는 개인택시를 타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당황한 곽튜브가 택시 기사에게 이유를 묻자 택시 기사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택시 기사의 저의를 뒤늦게 이해한 곽튜브는 "아 가까워서요? 멀리 가셔야 하는데"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곽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곽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포 가자마자 가까운 거리 서로 떠넘기는 택시들 보면서 가슴이 웅장해진다. 국내 여행은 걸러야 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 "같은 택시 기사라도 말 한마디 어떻게 전해주는지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것을", "속으로 생각해도 되는 말을 꼭 내뱉는 기사님, 참 존경스럽다", "가깝건 멀건 손님한테 꼽 주는 택시, 목포까지 안 좋은 이미지 주시는 기사님"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