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프리고진의 항명… 러시아 쿠데타 일어나나

2023-06-24 12:49

add remove print link

프리고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와그너 전투원의 앞 가로막는 모든 것 파괴”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 섰던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을 처벌하겠다고 나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3년 11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열린 러시아 대문호 알렉사드르 푸시킨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3년 11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열린 러시아 대문호 알렉사드르 푸시킨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영국 매체 더 미러는 23일(현지 시각) "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와 바흐무트에서 격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러시아 군부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프리고진은 국방부가 탄약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 군부는 프로고진의 비판에 관해 체포령을 내렸다. 그러자 프로고진은 우크라이나에 있던 와그너 전투원들에게 러시아 본토로 진격을 명령했다"라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재한 음성 녹음을 통해 "우리는 계속 러시아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끝까지 갈 것이다. 이미 와그너 전투원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 자신과 와그너 전투원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23일 모스크바를 담은 영상에는 장갑차들이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또 러시아 크렘린궁과 의회 건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모습이 담겨 있다. 러시아 군사 작전에서 중요한 지역인 로스토프에서도 장갑차와 탱크가 목격됐다"라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3년 11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회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뒤 연설장을 나서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3년 11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회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뒤 연설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깊게 개입해 온 인물이다.

그는 푸틴과는 동향 출신으로, 2000년대 초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푸틴의 생일과 크렘린궁 연회 음식의 케이터링을 도맡아,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내분이 격화되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 /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 / 모스크바 AP=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