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극장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누리꾼들 '갑론을박' 벌어졌다

2023-06-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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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커뮤니티 무코에 올라온 사연
“극장에서 허용” vs “공중도덕 없다”

최근 영화 커뮤니티 무코에 '살다 살다 극장에서 떡볶이에 튀김 먹는 인간을 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극장을 방문한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극장을 방문한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작성자 A씨는 "극장 방침상 된다고는 하지만 국물 떡볶이 냄새를 풍기면서 그 어두운 데서 얼굴에 붙이고 튀김까지 야무지게 먹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게다가 뒤에서는 2시간 내내 5초에 한 번씩 코를 훌쩍이는데 진짜"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의견은 극장 방침을 알고 있지만 옆에서 나는 냄새와 소리로 인해 영화를 관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A씨의 입장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극장에서 영화 보면서 먹어도 된다고 파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는 사람들 정말 싫다. 점점 공중도덕이란 개념이 무너지는 것 같다", "(극장에서) 허용된다고 해도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 그렇게 배를 채우고 싶냐는 생각이 든다", "큰소리를 내면서 먹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떡볶이와 튀김 자료 사진이다. / CHALLA_81-shutterstock.com, photohwan-shutterstock.com
떡볶이와 튀김 자료 사진이다. / CHALLA_81-shutterstock.com, photohwan-shutterstock.com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극장에서 영업 방침을 정한 이상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집에서 TV로 봐야 한다", "극장에서 먹어도 된다고 했으면 괜찮은 거 아니냐", "극장 규정이 된다는 데 뭔 상관인지 모르겠다. 진짜 극장에서 면치기 하는 수준이 아닌 이상 화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팝콘도 냄새나고 소리 난다. 그리고 떡볶이, 피자 등 극장에서 이미 팔고 있다"고 댓글을 남기며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7년 CGV는 떡볶이와 튀김 콤보 메뉴를 극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출시 당시에도 냄새와 좌석 위생 관련 우려가 나와 CGV 관계자가 입장을 밝혔다.

CGV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국물과 냄새가 거의 없어 극장에서 큰 불편 없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고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가급적 로비에서 드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렇게 극장들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이유는 팝콘과 탄산음료 등 매점 메뉴는 인건비와 운영 관리비를 제외한 모든 이익을 극장이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