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장례 아직 못 치러”
2023-06-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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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숨진 채 발견된 가수 최성봉
“가족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가수 최성봉이 사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무연고자로 분류돼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2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성봉의 시신은 현재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후 모 병원 영안실에 임시 안치돼 있다. 부검 이후 시신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시신을 인계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다.
최성봉 측근은 "(최)성봉이가 가족이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시신을 바로 인계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주말이 지나고 구청이랑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제출해야 할 서류도 있고 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성봉이의 장례를 꼭 치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장례 일정은 다음 주나 돼야 나올 것 같다. 무연고자의 경우 시에서 무상으로 공동 장례를 치러주는 걸로 알고 있지만, 따로 팬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하루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봉이는 원래 외롭게 성장했고 외로웠던 아이라 장례 없이 보내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 잘못도 많이 했고 여론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오셔서 추모하고 싶은 분들은 오실 거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출연 당시 3살 때 친부모에게 버림받아 보육원에 맡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1일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최성봉이 숨진 것을 경찰과 소방 당국이 발견했다. 향년 33세.
최성봉은 20일 오전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90년생인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하며 데뷔했다. 2014년에는 앨범 '느림보'를 발매했다.
그는 갑상샘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희망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1년 그의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