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강남까지 진출…길 걷는 사람들 소리 지르게 만드는 '이것' 정체 (사진)

2023-06-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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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도심에도 출몰한 러브버그
익충이지만 개체수 급격히 늘어 시민들 불편 초래해

지난해 여름 수도권 일대를 휩쓸었던 러브버그가 올해 다소 이른 시기에 출몰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서울 은평구 지역에 이어 강남 도심에서도 포착됐다. 뉴스1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차장에 출몰한 러브버그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강남 도심 바닥과 벽에 암수가 쌍을 이뤄 붙어 있는 러브버그 모습이 담겼다.

러브버그는 짝짓기할 때뿐만 아니라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니는 게 특징이다.

올해 여름 다시 나타난 '러브버그'.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썩은 식물을 섭취한 뒤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익충이다. / 이하 뉴스1
올해 여름 다시 나타난 '러브버그'.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썩은 식물을 섭취한 뒤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익충이다. / 이하 뉴스1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 붉은등우단털파리다. 1㎝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이다. 지난해 7월 서울 은평구·마포구,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 떼를 지어 출몰했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러브버그가 길 가는 행인들 몸에 달라붙거나, 건물 내부로까지 들어와 많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외관상 혐오감을 주는 것과 별개로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미치진 않는 곤충이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공격하거나 질병을 옮긴 사례도 없다. 특히 생태계에서는 썩은 식물을 섭취해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익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 불편 사례가 급증하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지난달에는 동양하루살이가 말썽이더니 요즘에는 러브버그가 지난해에 이어 돌아온 듯하다"며 "다소 번거롭겠지만, 개체 수가 적은 경우 가정용 살충제로 퇴치하고 대량 출몰 시에는 보건소로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퇴치법을 전했다.

아래는 23일 서울 강남 도심에 나타난 러브버그 사진이다.

강남 도심에 출몰한 러브버그
강남 도심에 출몰한 러브버그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