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하나부터 열까지 손이 가는 부모님” 글, 모두 경악했다
2023-06-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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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하소연 글
“뭘 더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 몰라 미치겠다”
배우려는 의지가 없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자녀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하나부터 열까지 손이 가는 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되자마자 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익명의 글 작성자는 “제목을 좀 과장해서 썼는데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부모님이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배우길 싫어하신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 결제법이나 앱에서 쿠폰 사용하기 같은 것들을 잘 모르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요즘 키오스크 쓰기 어렵다. 복잡하고 글씨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근데 갈 때마다 어떻게 쓰는지 알려드리고 해보시라고 하는데도 한사코 거절하신다. 그러면서 제가 없을 때 가게에 가면 저한테 전화를 하신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부모님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받으셨다면서 앱으로 주문을 하셨다. 쿠폰 등록은 결제 단계에서 하는 거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제 말은 안 들으시다가 결국엔 벌컥 화를 내시면서 ‘안 먹어!’라고 하시더라”라며 “야간 무인 편의점에도 같이 갔었는데 제가 물건 고르는 사이 혼자 결제하시다가 잘 안되니까 ‘에이’하고 나가셨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부모님의 나이였다. 작성자는 “제일 큰 문제는 부모님이 40대다”라며 “60대, 못해도 50대 후반만 됐어도 이해하고 제가 좀 더 신경을 썼을 텐데 제 기준이긴 하지만 아직 젊으신 분들이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걱정했다.
끝으로 “가르쳐 드려도 배우지 않으시려는 부모님인데 제가 앞으로 뭘 더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 몰라 미치겠다. 조언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사연에 공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들은 “40대요? 50대 후반인 나도 다 하는데…”, “70대이신 줄 알았습니다. 벌써부터 저러시면 나중엔…”, “그냥 두세요. 못 먹고 못 쓰고 못 사도 안쓰러워하지 마시고요. 40대면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겁니다. 급하면 하겠죠”, "해 줘 버릇하니 더 그러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