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A와 B는 같은 색깔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착시 그림 (착시 이유)
2023-06-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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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과 뇌는 과연 정확할까…‘아델슨의 체커그림자' 착시 그림
‘아델슨의 체커그림자'로 불리는 착시 그림이 누리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포모스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최근 ‘95% 이상 속는 착시 사진’이라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물에 등장하는 여러 착시 사진 중 누리꾼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는 착시 이미지가 바로 ‘아델슨의 체커그림자’다.
아래의 ‘아델슨의 체커그림자’ 그림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에드워드 아델슨 교수가 1995년 사람의 눈과 뇌가 정보를 얼마나 부정확하게 인식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개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착시 그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림에서 A 사각형과 B 사각형의 색은 동일하다. 그런데 다르게 보인다. 다르게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아래 그림처럼 두 사각형을 같은 색의 사각형으로 연결하면 착시가 방해를 받아 두 색이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 같은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일까. 사람의 시각 체계가 체크, 그림자 등 여러 정보로 인해 밝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까닭에 A 사각형이 B 사각형보다 어둡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델슨의 체커그림자’가 보여주는 착시가 무척 신기했던 까닭인지 한 유튜버가 이 그림을 소재로 한 동영상을 만들었다. 유튜버는 흰색과 회색으로 구성된 체스판 모양의 타일에 검은 원통을 배치했다. 그는 밝은 회색처럼 보이는 그림자 속 타일을 진한 회색처럼 보이는 위쪽 타일과 겹쳐 보이며 두 타일이 같은 색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IT동아에 따르면 체크 무늬는 지역적인 대비(local contrast)를 만들어 흰색 타일이 둘러싼 회색 타일은 실제 색깔보다 어둡게 보이게 하고, 회색 타일이 둘러싼 흰색 타일은 실제보다 밝게 보이게 한다. 그림자 속 타일이 주변의 회색 타일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밝게 보이지만, 반대로 빛에 노출된 회색 타일은 주변의 흰색 타일로 인해 더 어두워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한다.
매체는 그림자가 점진적인 밝기 변화를 시각 체계가 무시한다는 점을 노린다면서 "그림자의 테두리에는 일정한 경계선이 없다. 따라서 그림자가 반쯤 드리워져 있는 타일은 실제로는 두 가지 색깔(그림자가 드리운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색깔로 인식된다"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