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침밥 먹는데 남편이 한 말...이혼하고 싶어요“ (분노 주의)
2023-06-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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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때문에 남편과 이혼 고민 중인 맞벌이 아내 사연
“너무 열 받아서 지금 손이 다 덜덜 떨린다”
아침밥 때문에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인 아내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아침밥 때문에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오늘 아침 출근 전 아침밥 문제로 남편과 싸우고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 이혼을 해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운을 뗐다.
맞벌이 부부에 자녀가 없다는 A씨는 “저는 아침에 꼭 밥을 먹어야 한다. 또 아침잠이 없어서 보통 새벽 5시에 일어나는데 일어나자마자 양치질만 간단히 하고 바로 밥을 차린다. 전날 먹고 남은 음식들을 먹기도 하고 생각나는 음식이 있으면 해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편은 자신의 성향과 정반대라는 A씨는 “남편은 잠이 중요한 사람이고 평생 아침밥을 안 먹었다고 속 불편하다며 안 먹는 사람이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절대 깨우지 않고 혼자 먹어왔다. 당연히 단 한 번도 남편에게 밥 차려 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당일 아침에 불거졌다. A씨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고기가 먹고 싶더라. 차돌박이 좀 굽고 비빔국수를 해서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남편이 화장실 가려고 깼다가 제가 먹는 걸 보더니 ‘하… 작작 좀 해라. 진짜 질린다 질려’ 이러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급기야 남편과 말다툼을 했다는 A씨는 “그래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물으니 ‘아침부터 그렇게 먹고 싶냐. 한심하다’고 하더라. ‘피해준 거 있냐’고 하니 ‘그런 모습을 보는 거 자체가 고역이다. 혼자 꾸역꾸역 새벽부터 그렇게까지 먹어야겠냐. 대충 먹으면 되지 잔칫집이냐’고 하더라. 듣고 있다가 기분이 더러워서 엄청 싸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참고로 저는 170cm에 53kg이라 체중 문제도 아니다. 왜 내가 번 돈으로 스스로 밥 챙겨 먹는 걸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싶다”며 “또 남편이 ‘나도 차돌박이랑 비빔국수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깨워서 먹으란 소리도 안 하냐. 안 먹는다고 해도 살살 달래서 애교 부리며 먹고 가게 하는 것도 여자의 도리이자 현명한 아내다’라고 하더라. 이 부분에서 머리가 쿵 하더라. 이혼해야겠구나 싶었다. 너무 열 받아서 지금 손이 다 덜덜 떨린다”라며 끝맺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편의 발언에 대해 공분을 쏟아냈다.
이들은 “욕 나온다.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쳐 놓던가 안 살고 만다”, “나이가 몇 살이길래 맞벌이에 밥까지 챙겨주길 바라는지”, “이상한 짓 하는 것도 아니고 아침 먹고 있는데 저게 무슨 말투임?”, “아내 존중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도리를 찾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