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 해킹 피해 혼란 틈타…경쟁 커뮤니티가 보란 듯이 올린 글

2023-06-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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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 “보안 작업 늦어진다” 오픈 시간 연기
갈 곳 잃은 회원들 상대로 홍보 나선 커뮤니티

해킹 피해를 입은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가 오픈 시간 연기를 공지했다.

더쿠는 지난 21일 홈페이지 메인을 통해 "보안 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원인 분석, 대응 마련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 로고. / 더쿠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 로고. / 더쿠

이어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오픈 시간 연기가 불가피할 것 같다. 오픈 시간은 추후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사이트 관리에 소홀해 정보가 유출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더쿠는 지난 20일 "해킹 공격으로 회원 일부 정보가 유출됐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4~5월쯤 웹서버에 악성코드가 삽입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때문에 데이터가 더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사이트 해킹 공격으로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회원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등이다.

더쿠는 이후 같은 날 사이트 서버를 닫은 뒤 공지를 통해 "보안 작업을 위해 6월 22일 오전 0시까지 더쿠를 닫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가 경쟁 커뮤니티인 더쿠 회원들을 상대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스티즈' 운영진이 더쿠 회원들을 상대로 홍보에 나섰다. / 인스티즈 공식 트위터
'인스티즈' 운영진이 더쿠 회원들을 상대로 홍보에 나섰다. / 인스티즈 공식 트위터

인스티즈 운영진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 이름을 '더쿠가 터졌다고? 인티 가입창 열어놨어'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더쿠는 닫혔지만, 인스티즈는 더 활짝 열었다. 지금 무료 가입하고 안전한 '덕질'을 함께하자"며 회원 가입을 권유했다.

더쿠와 인스티즈는 둘 다 연예 정보 전문 인터넷 커뮤니티다. 회원들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자료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자료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