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초호황인데...정말 이해 못할 상황” 또 한번 놀란 네티즌들

2023-06-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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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수퍼 사이클' 한국 조선업
네티즌들 “예상밖 낮은 급여 충격적”

한국 조선산업이 10년 불황을 딛고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특히 기술력을 앞세워 LNG선은 물론 대체연료 선박시장에서도 단연 세계 1위 수주량을 달리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국 조선 산업이 10년 불황을 극복하고 수퍼사이클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임. / 뉴스1
한국 조선 산업이 10년 불황을 극복하고 수퍼사이클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임. / 뉴스1

증시에서도 조선 관련주는 연일 치솟는 상황이다.

일감은 넘쳐나고 일한 사람은 태부족이다.

정부에서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매년 5000명씩 외국인력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추진할 정도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일까?

이런 인력난에도 조선소 직원들 급여는 예상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의 한 대형조선소 협력사들의 급여수준을 보여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들 협력사가 기능공을 구한다며 내건 급여는 시급 9650~1만원 선이다. 식대 제공 조건이 없는 걸로 봐서 식대를 빼고 나면 최저 시급 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선체 밑에서 작업하는 용접공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sashalexander, shutterstock.com
선체 밑에서 작업하는 용접공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sashalexander, shutterstock.com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일이 쉬우면 모를까 저 돈 받고 중노동을 할 이유가 없다" "용접을 1만원 주면 누가 가나" "조선업을 떠받치는 건 후려치기 하청 경제다" "우리 동네 고깃집 아르바이트가 시급 1만 2000원이다" 등 반감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선소 5년차 직원의 급여표가 올라와 네티즌들 공분을 샀던 바다.

조선소 직원인 네티즌 A씨는 '조선소 5년차 호구 월급 받았다'는 제목으로 자신의 급여 명세서를 공개했다.

명세서 내역에는 기본급 216만원, 시간외수당 144만원, 연차수당 17만원에 각종 세금 등을 제한 실수령액 330만원이 찍혀 있다. 그것도 연장 61.5시간, 휴일 72시간을 일해서 받은 대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들은 노동 강도에 비해 급여 수준이 너무 낮다며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저 정도면 500도 적다" "풀로 달리셨네" "겁나 적네. 저러니 조선소를 안 가지" "인력난 이유가 있었네" "차라리 배달이 낫다" "조선업 수퍼사이클 이딴 소리 하지 말라고" 등 불만 섞인 댓글을 이어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부족한 조선업 생산직 인력은 1만 2872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ome 정병수 기자 jbs7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