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고향이랍니다” 에버랜드, 아기 기린 '마루' 최초 공개 (화보)
2023-06-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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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만에 키 2m 훌쩍 넘겨
세계 기린의 날 맞아 첫 공개
마루는 지난달 29일 아빠 세븐(2007년생)과 엄마 한울(2009년생)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이다. 약 190cm로 태어났는데, 20여일 만에 2m를 훌쩍 넘기며 탈 없이 자라고 있다.
마루는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기린의 대장이 되길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지난 12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에버랜드 동물원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에서 고객 860여명이 투표로 이름을 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엄마 한울이와 내실에서 생활하는 마루는 오는 8월 초 로스트밸리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국제기린보호재단(GCF)은 야생 기린의 멸종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2014년부터 매년 6월 21일을 ‘세계 기린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을 ‘세계 기린의 날’로 정한 이유가 있다. 목이 긴 기린을 위해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를 택했다.
우제목 기린과의 기린은 아프리카에 사는 초식동물이다. 키가 크고 목이 길기로 유명하다. 막 태어난 기린의 키가 180cm에 이르고 다 크면 3.5~5m까지 자란다. 기린은 기다란 목을 타고 뇌에 혈액을 보내야 하기에 선천적 고혈압을 갖고 있다. 그 까닭에 오랫동안 머리를 땅에 가까이 하고 있으면 뇌졸중으로 죽을 수도 있다.
현재 야생 기린의 수는 약 8만 마리뿐이다. 코끼리보다 그 수가 적어서 2016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됐다.
마루가 태어난 로스트밸리는 에버랜드가 2013년 4월 20일 500억원을 들여 오픈한 사파리 어트렉션이다. 초식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성수기 대기 시간이 세 시간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