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모두 돌려줬다고 하던데…” 최성봉 유서에 달린 댓글들
2023-06-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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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지난 20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일부 네티즌들, SNS 계정 찾아가 악플 남겨
가수 최성봉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SNS 채널에 악플러들이 등판했다.
최성봉이 지난 20일 자신의 SNS 채널에 올린 유서 형식의 글에 선 넘은 악플들이 달리고 있다.
일부는 과거 고인의 거짓 암 투병 논란을 언급하며 "거짓으로 받은 후원금을 돌려줬다던데 그건 거짓이 아니길",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응원하던 팬이었는데 논란 이후 구독 취소했었다"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다른 이들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람이 죽었는데 악플은 달지 않았으면", "죄책감이 심했던 것 같다", "하늘에서는 마음 편하게 쉬길", "이번 생이 비극이라는 표현이 안타깝다", "기사 보고 거짓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이 글 보고 너무 놀랐다" 등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최성봉은 지난 20일 오전 9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성봉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SNS 채널은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유튜브까지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되거나 비활성화됐다.
최성봉은 2011년에 방송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3세 때 고아원에 버려져 10년 동안 껌을 팔며 술과 마약에 중독된 상태로 노숙자와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고인은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2021년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그는 모두 허위 사실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그동안 받은 후원금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모두 돌려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동안 그의 SNS 채널에는 후원금을 돌려주겠다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