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때문에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이마트 현재 상황 (사진)
2023-06-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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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 소식 전해지며 전국적으로 사재기 현상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용산역 이마트 소금 코너 실시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왔다. 사진엔 소금이 하나도 없는 이마트 소금 판매대가 찍혀 있다.
이마트 서울 용산점의 소금이 다 팔린 이유는 사재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14일 천일염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18.5%나 늘었다.
이날 수협쇼핑의 주간 베스트 항목엔 천일염 제품이 7개나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가 품절 상태다. 나머지 3개도 주문량이 많아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한 판매 업체는 "천일염 주문 폭주로 인해 도착까지 최장 10일이 소요된다"란 공지를, 또 다른 업체는 "주문 폭주로 인해 배송 도착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된다"란 공지를 올렸다. 구매 수량을 최대 5개로 제한한 업체도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한 데 반해 공급은 달리면서 소금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 소금 소매는 전날 기준 5㎏에 1만 2942원이다. 이는 1년 전 가격(1만1185원)보다는 15.7% 비싸고 평년 가격(7883원)보다는 64.2%나 비싼 것이다.
정부는 가공·유통업계 차원의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재기가 계속되고 장마로 인해 소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소금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개인 직거래 증가가 전체 천일염 수급과 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