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원짜리 복권 구매해 '1등'…백만장자 된 부부, 목격담 떴다

2023-06-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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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원짜리 복권 구매해 1등 당첨된 부부
107억 원 전액 현금 수령한 뒤 홀연히 사라져

약 3500원을 주고 산 복권 한 장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부부가 주목받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 이하 MS Bing Image Creator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 이하 MS Bing Image Creator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주 모 씨 부부는 지난 12일 중국 저장성 복권 센터에서 거액의 당첨금 5976만 위안(약 107억 원)을 수령했다.

주 씨 부부는 지난 11일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소형 복권 전문판매점에서 20위안(약 3500원)짜리 복권 한 장을 구매했다. 이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

이들 부부는 그간 1장당 20위안짜리 복권 10장씩을 매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은 단 1장만 구매했음에도 복권에 당첨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첨 소식을 알게 된 주 씨 부부는 복권 센터에 직접 등장해 거액의 당첨금을 전액 현금으로 수령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당첨금 수령 당시 부부는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돼 각종 범죄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얼굴을 최대한 가리려 했다. 다만 얼굴을 덮는 커다랗고 검은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꽁꽁 싸맨 모습이 오히려 이들에게 더 큰 관심이 모이게 했다.

현장에 있었던 복권센터 소속 직원들은 "주 씨 부부가 당첨금을 수령할 당시 긴장이 고조된 탓인지 신분증을 꺼내 당첨 사실을 확인받는 중에도 계속 손을 떨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주 씨 부부는 당첨 소감을 묻는 직원들의 질문에 "당첨 소식을 전달받고 전날 밤 한숨도 잠을 자지 못했다"는 짧은 소감만 남겼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중국은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도박금지법 등으로 복권을 불법화했으나, 1987년과 1994년 각각 복지복권과 스포츠복권을 발행해 재원 확보를 해오고 있다. 현재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복권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