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년들, 한국 호감도와 신뢰도 확 높아졌다...한국 청년들은?

2023-06-15 11:25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일보, 요미우리와 양국민 공동설문조사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의적 응답률 '껑충'

한국일보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한국·일본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는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8일 사흘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청년층(18~29세)이 다른 세대보다 상대국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특히 일본 청년들의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 청년들보다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일본 청년들은 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를 걷고 있는 일본인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StreetVJ, shutterstock.com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를 걷고 있는 일본인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StreetVJ, shutterstock.com

반대로 일본에 대한 한국 청년들 호감도는 41.5%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상대국 친밀도 역시 일본인들이 한국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본인 응답률은 47%를 보인 반면, 한국인은 28.4%로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일본인의 한국 친밀도는 42%,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친밀도는 27.9%였다.

서울 시민들 아침 출근길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뉴스1
서울 시민들 아침 출근길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뉴스1

한일 두 나라 국민들의 상대국에 대한 신뢰도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설문 결과, 양국 모두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이 역시 격차가 있었다.

"한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일본인 응답은 40%로 높은 반면,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 신뢰 점수는

27.6%로 전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신뢰도는 30%,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는 25%였다.

일본인의 한국 신뢰도는 2011년(50%) 이후 최고치다.

다만 세대별로 보면 일본 청년들(69%)과는 달리 40대(14.9%)와 50대(19.2%)는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았다.

한일관계를 보는 국민들 시각은 양국 모두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현재 한일관계가 좋아졌다"고 평가한 한국인과 일본인은 각각 43.5%와 45%로 나왔다.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인 17.6%, 일본인 17%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지난 5월 7일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기념 촬영하는 모습.(왼쪽 사진:대통령실 제공) / 오른쪽 사진은 양국 국기 이미지 컷. (esfera, shutterstock.com)
지난 5월 7일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기념 촬영하는 모습.(왼쪽 사진:대통령실 제공) / 오른쪽 사진은 양국 국기 이미지 컷. (esfera, shutterstock.com)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것을 계기로 조성된 해빙 분위기를 양국 국민이 실감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앞으로의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양국 국민 모두 신중론이 우세했다.

"한일관계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한국 응답자는 37.7%로, 지난해(52.9%)보다 감소했다.

"나빠질 것"이란 답변은 12.6%, "변하지 않을 것"은 47%였다.

일본인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34%)이 지난해(31%)보다 늘었지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답변자(60%)가 여전히 많았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3%였다.

home 정병수 기자 jbs7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