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000억원 '국가 예방 백신' 접종 효과 대대적으로 조사한다”
2023-06-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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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사태 지난 뒤 내려진 결정
국가 예방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의문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가 예방 백신' 접종 효과를 대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12일 조선비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신설한 예방접종기획과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등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된 백신 비용효과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대유행을 거치면서 국가 예방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국민적인 의문이 확산하자 백신 효과성 조사를 전면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조선비즈는 "질병청 예방접종사업 예산은 코로나19 백신(4565억 원)과 국가예방접종(NIP⋅3576억 원)을 합해 올해 8141억 원에 이른다"며 "이는 질병청 한 해 예산(약 2조 9470억 원)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임기응변식으로 운영돼 왔다고 의료계와 산업계는 지적해 왔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백신 효과성을 파악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감염병 관리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자체조사단을 구성하거나 외부 용역을 맡기는 등 조사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미국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백신 효과를 분석할 체계를 만들고, 적시에 더 좋은 백신을 확보해 국민들에게 효과성을 잘 설명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조선비즈에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해체하고, 의료안전예방국 내 자율기구로 예방접종기획과를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