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후’ 오열했던 김선호, 뒤늦게 눈물의 의미 털어놨다 [인터뷰①]
2023-06-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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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위키트리와 인터뷰 진행한 김선호
“미안함과 복합적인 감정으로 눈물 났다”
배우 김선호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호는 영화 ‘귀공자’ 개봉을 앞둔 12일 오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김선호는 극 중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사생활 논란 후 첫 매체 연기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박훈정 감독은 해당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선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는 영화를 멈출 생각이 없었고 김선호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선호는 “사실 나한테는 대안이 없었다는 말씀을 안 하셨다. ‘나는 괜찮은데 할 수 있겠어?’라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네’라고 하니까 그럼 다시 한번 보자’라고 하셨다”면서 “나 때문에 영화가 미뤄졌고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참여한다는 것 자체도 감사한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선호는 지난 2021년 10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직후 전 여자친구 A씨가 폭로한 사생활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1박 2일'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사건이 커지자, A씨는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김선호가 다시 대중 앞에 서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적지 않은 공백을 딛고 돌아온 김선호는 절실함을 느끼냐는 물음에 “연극 ‘터칭 더 보이드’를 하고 영화 ‘귀공자’를 할 때 감사함을 느꼈지만, 저는 이 분야에 처음 있었을 때부터 절실했다”면서도 “너무 힘이 들어가니까 ‘내가 그 전에 뭐했지?’ 옛날에 연기를 시작할 때처럼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김선호는 ‘귀공자’에 앞서 지난해 7월 연극 ‘연극열전 9-터칭 더 보이드’를 통해 무대에 섰다. 당시 프레스콜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던 김선호는 본격적인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프레스콜 자리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게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 되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팀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보는 이들도 깜짝 놀랄 만큼 오열했던 그에게 당시 이야기를 꺼내자 “미안하다고 하는 게 힘들었다. 뒤에서 기다리는 배우들이 많이 힘들 것 같았다. 그것도 미안하고 복합적인 감정이었다”면서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를 한 것 같기도 하다. 나오면 안 되는데 나와서 ‘아!’하기도 했다”며 웃어 보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