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락, 태국 국가대표팀도 '인종차별' 규탄…울산현대, 선수들 징계 절차 돌입

2023-06-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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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가대표팀까지 나서 울산현대 선수들 비판
울산현대, 재발 방지 약속하며 선수들 징계 절차 밟는다

소속팀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K리그1 울산현대축구단(이하 울산현대)이 고개를 숙였다.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는 박용우, 정승현, 이명재, 이규성 (2023시즌 울산현대 주장단)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는 박용우, 정승현, 이명재, 이규성 (2023시즌 울산현대 주장단)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울산현대는 12일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울산현대 측은 "이번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사태 파악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현대가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 울산현대축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울산현대가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 울산현대축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구단 측은 3가지 사후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현대는 "1.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팀 소속 인원을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 "2. 이번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 선수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하겠다", "3.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빠른 시간 내에 상벌위원회를 개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울산현대는 "소속 선수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울산현대 소속 선수인 이명재의 SNS에 팀 동료 선수들이 남긴 댓글에서 불거졌다.

이규성, 박용우, 구단 스태프가 이명재 경기력에 감탄하며 그의 외모를 사살락에 비유했다. / 이명재 인스타그램
이규성, 박용우, 구단 스태프가 이명재 경기력에 감탄하며 그의 외모를 사살락에 비유했다. / 이명재 인스타그램

지난 10일 제주전에서 맹활약한 이명재를 두고 울산현대 이규성, 박용우, 구단 스태프는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 "사살락 폼 미쳤다",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사살락은 2021년 동남아시아쿼터로 전북 현대에서 뛰었으며, 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다.

울산현대 선수들의 댓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살락의 외모를 비교하는 인종차별적 언행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태국 국가대표팀이 SNS에 사살락 사진을 올리며 울산현대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을 규탄했다. /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태국 국가대표팀이 SNS에 사살락 사진을 올리며 울산현대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을 규탄했다. /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사살락이 친정팀 전북 현대의 인종차별 반대 글을 리그램하며 울산 현대 선수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 사살락 인스타그램
사살락이 친정팀 전북 현대의 인종차별 반대 글을 리그램하며 울산 현대 선수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 사살락 인스타그램

특히 사살락과 태국 국가대표팀, 사살락이 뛰었던 전북 현대는 SNS 등을 통해 "NO ROOM FOR RACISM"라는 문구를 남기며 선수들의 인종차별적 언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박용우, 이규성 등은 사과문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