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었어요~~” 콘서트서 '태양 여러분' 부른 성시경, 소름 쫙 돋았다 (영상)
2023-06-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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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뜬 가수 성시경의 콘서트 영상
사람들 배꼽 잡게 한 '태양 여러분' 패러디
가수 성시경의 콘서트 영상이 일부 공개돼 여럿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때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그룹 빅뱅 출신 태양의 '여러분'을 패러디한 성시경 모습이 담겼다.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열린 '2023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 일부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7일 공개됐다.
영상 속 성시경은 흰색 민소매에 흰색 바지를 입고 화려하게 반짝이는 목걸이를 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오른 그의 모습을 본 관객들을 무언가를 눈치챈 듯 웃음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감정을 한껏 끌어올린 성시경은 모두의 예상대로(?) "여~러분~~~~~~~~~너무 보고 싶었어요"라며 즉흥 노래를 선보였다.
그는 "정말로 너무너무 이 순간을 1년 동안 매일 밤 꿈꿨어요~~~~워우어", "오늘 해외에서 오신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라며 노래를 이어갔고, 한 소절을 부를 때마다 관객석에선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성시경도 자기 모습이 멋쩍은지 중간중간 실소를 터뜨려 보는 이 입가에 미소를 띠게 했다.
콘서트 영상을 본 네티즌은 "발라드 왕자님~~~우후~~~", "너무 웃겨요", "진짜 현장에서 보고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름이 쫙....", "정말 감미롭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라며 즐거워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성시경이 선보인 애드리브 가득한 이 노래의 원래 주인은 가수 태양이다.
태양은 2014년 10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2014 태양 콘서트- 라이즈'를 개최했는데, 약 4년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라 팬들과의 만남이 유독 반가웠는지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세션 음악에 맞춰 노래하듯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한 건데,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보고 싶었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다수 모였고, 태양은 감사와 애정을 담아 '씨예씨예(谢谢)', '워 아이 니(我爱你)' '아리가또(ありがとう)' 등 중국어·일본어 가사를 노래 중간에 섞어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듯 약간은 엉성한 가사지만, 감미로운 태양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면서 팬들은 당시 큰 감동을(?) 받은 거로 알려졌다.
그런데 수년이 흐른 지난해, 이 영상이 갑자기 커뮤니티와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너도나도 그의 모습을 따라 해 하나의 인터넷 밈(패러디물)이 된 것이다.

이 영상을 처음 접한 네티즌은 익숙하지 않은 광경에 다소 낯설고 우스워했으나, 팬들을 향한 태양의 애정과 진심이 느껴지는 무대에 결국 감동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진짜 너무 보고 싶었나 보다", "수많은 패러디가 나왔는데 역시 원조의 품격은 다르네", "뭔가 벅차오르고 멋진데 가사가 너무 웃겨ㅋㅋㅋㅋ", "패러디는 웃겼는데 태양은 멋있네", "가사만 바꾸면 감미로운 알앤비 곡 그 자체", "마냥 웃긴 건 줄 알았는데 엄청 정성이 담긴 노래였네....", "너무 잘해서 할 말을 잃음", "정식으로 음원 나왔으면 좋겠다. 노래방에 나오면 맨날 부른다", "사람들은 다 웃지만 진짜 멋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다음은 가수 태양의 '여러분'을 패러디한 성시경 모습이 담긴 콘서트 일부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