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저렴한 '볼보 전기차' 곧 출시된다 (feat. 가격 정보)

2023-06-08 16:36

add remove print link

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공개
4000만원 이하에 구매 가능할 듯

볼보가 자사의 네 번째 순수 전기차를 공개했다. 소형 전기 SUV인 EX30이 바로 그 차다.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C40리차지보다 작은 차다. 미국 등 해외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될지에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30의 전측면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의 전측면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은 전기차 특유의 긴 휠베이스와 앞뒤가 동일한 오버행, 큰 사이즈의 휠로 균형감을 강조했다. 전면 역시 전기차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 큰 공기 흡입구가 없는 폐쇄형으로 디자인되었다. 그러면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모습에 '토르의 망치' 헤드라이트가 세련미를 더해준다.

EX30의 후측면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의 후측면 / 볼보자동차코리아
후면에서는 뒷유리창 양옆으로 자리 잡은 정지등과 ㄷ자 형태로 디자인된 리어램프를 통해 볼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볼보의 제일 작은 전기차 C40리차지의 전장(4440mm)과 비교해도 전장이 20cm 이상 짧은 4233mm이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 확보를 의식한 듯 리어 글라스의 각도는 제법 서있는 편이다.

EX30의 인테리어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의 인테리어 / 볼보자동차코리아
인테리어 역시 심플하게 디자인됐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전체 폭에 맞춘 사운드바가 적용된다. 가정용 오디오에 영감을 받아서 제작됐으며 자동차 디자인에는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도어에 위치한 여러 개의 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디자인의 대표적인 예다. 더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 불필요한 자원의 사용까지 줄였다. 하만카돈(Harman Kardon)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수석 하단에 위치한 글로브 박스는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하며 운전자의 접근성도 좋아질 수 있게 위치를 바꾼 것이다. 이외에도 가방을 둘 수 있는 개방형 공간과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추가 수납공간, 뒷좌석 승객을 위한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 등 작은 차량이지만 상위 모델급의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EX30의 센터 디스플레이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의 센터 디스플레이 / 볼보자동차코리아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화면을 통해 제공한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 외에 모든 것을 제거할 수 있는 '차분한(Calm)' 보기 모드도 제공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TMAP 모빌리티와 협업한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키, 충전과 차량 찾기, 개폐, 난방 등을 지원하는 전용 앱과 OTA 무선 업데이트도 지원된다.

EX30의 측면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의 측면 / 볼보자동차코리아
구매자의 패턴에 맞게 2가지 배터리 타입이 조합되는 3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도심 주행과 출퇴근 정도가 차량 운용의 대부분이라면 후륜 구동 기반의 LFP(리튬 인산철)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344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주행 가능 거리는 짧지만 경제적인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장거리 주행이 잦다면 삼원계 배터리가 장착된 싱글모터 모델이 적합하다. 후륜 구동 기반 모델로 1회 충전 시 최대 48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보다 강력한 출력을 원한다면 삼원계 배터리에 듀얼모터가 적용된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최고 출력은 428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대 134kW(싱글 모터) 및 153kW(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및 트윈 모터 퍼포먼스)의 DC 충전 용량을 통해 약 25분 만에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30의 실내 공간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의 실내 공간 / 볼보자동차코리아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도 돋보인다. 사용되는 모든 소재까지도 엄선해 볼보의 모든 모델 중 가장 낮은 CO2 배출량을 달성했다. 인테리어에는 재활용 데님, 폐기물에서 얻은 재활용 플라스틱,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최고경영자 짐 로안은 '볼보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더 작은 패키지에 담았다. 따라서 작지만 더 강력하다. 다른 모델처럼 안전하면서 인간,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설계된 탁월한 제품'이라고 소개한다.

EX30 크로스컨트리 / 볼보자동차코리아
EX30 크로스컨트리 / 볼보자동차코리아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EX30을 기반으로 더 높은 지상고와 전후면, 측면 스키드 플레이트, 블랙 패널로 처리된 전면 범퍼, 19인치 블랙 휠 또는 18인치 전용 타이어 및 휠이 조합되는 크로스컨트리 도입 계획이 깜짝 공개됐다. 내년 말부터 생산된다.

유럽 및 일부 국가에선 공개와 동시에 주문을 받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직 상세 일정이나 옵션, 가격 등은 미정인 상태다. 미국에선 기본형이 3만4950달러(약 4559만원)로 책정됐다. 기존 엔트리 전기 SUV인 XC40보다 1만8600달러(약 2426만원) 저렴하다. 현대자동차 신형 코나 전기보다 50달러 낮은 가격이란 점에서 주목을 모은다. 볼보는 C40 리차지를 미국, 독일, 영국 시장보다 훨씬 싼 가격에 출시한 바 있다. EX30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기차 보조금 등을 고려하면 40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