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못 막는 '금단의 기술' 때문에 난리 난 배드민턴계… 한국도 발칵

2023-06-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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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 특단의 조치
파리올림픽 때까지 스핀서브 금지

세계배드민턴연맹(이하 BWF)이 스핀 서브를 2024 파리 올림픽 이후까지 금지하기로 했다. 일부 한국 선수도 애용하는 기술인 '스핀 서브'란 셔틀콕의 코르크 부분을 손으로 돌려 스핀을 준 뒤 서브하는 기술을 뜻한다.

배드민턴 셔틀콕 자료 사진 / noprati somchit-SHUTTERSTOCK.COM
배드민턴 셔틀콕 자료 사진 / noprati somchit-SHUTTERSTOCK.COM

BWF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4년 9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난 후까지 스핀 서브를 금지하기로 했다.

BWF 평의회는 배드민턴 커뮤니티와 협의한 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예선 기간과 대회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앞으로 15개월 동안 스핀 서브를 금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BWF는 배드민턴의 혁신을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스핀 서브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잠재적인 효과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배드민턴에서 스핀 서브를 쓸 시 엉뚱한 방향으로 네트를 넘어가 랠리가 이뤄지지 않아 배드민턴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BWF 총회에 참석했던 김종웅 대한 배드민턴연맹 전무이사 역시 "팽이 돌리듯 코르크를 회전시킨 뒤 라켓으로 서브해 상대편 선수들이 받기 힘들다"고 스핀 서브 금지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최솔규 등 일부 선수가 스핀 서브를 하고 있다.

2016년 9월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8강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이용대가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2016년 9월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8강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이용대가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레전드 이용대 코치 역시 스핀 서브 금지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각) JTBC와의 인터뷰에서 "셔틀콕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배드민턴의 매력인데, 시작부터 스핀 서브를 넣으면 랠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배드민턴의 재미가 떨어진다"라고 강조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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