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잔인함 각인시켜줄게” 부산 돌려차기남 인스타, 결국 탈탈 털렸다
2023-06-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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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귀가하던 20대 여성 무자비하게 폭행한 가해자
가해자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속 섬뜩한 게시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개인 인스타그램이 네티즌들에게 털렸다.
유튜버 카라큘라가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얼굴과 실명 등 개인 신상 정보를 공개한 이후 네티즌들이 가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까지 찾아냈다. 현재 해당 계정에는 가해자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가해자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2020년 2~4월 사이에 작성한 게시물 6건이 게재돼 있다. 게시물 중에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를 통해 공개된 가해자의 사진과 동일한 인물로 보이는 사진도 있다.
특히 가해자가 지난 2020년 3월 3일 올린 게시물에는 '잔인함' 등이 언급돼 섬뜩함을 자아냈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군가에 대한 응징을 예고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술잔과 과일 안주 사진을 올리며 "존경하는 아버지와 몇 달 전 자리를 하면서 '아들아, 소주처럼 쓴 인생을 살지 말고 양주처럼 달콤한 인생을 살아'라는 말을 해주셨다"라며 "나는 달콤함에 젖어 살려 하였건만 어떤 사람들이 나에게 달콤함은커녕 소금보다 짜고 식초보다 신맛을 선사한다. 그래서 다시 다 제쳐두고 사람들에게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 말고 행동으로 각인을 시켜주고 싶어졌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찾고 또 찾아서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케어해드릴게. 기다려 줘"라고 했다.
또 해당 계정에는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과 영상 게시물도 있었다. 다만 그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공포를 자아냈다.
그는 "이때의 시간은 나에게 참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말이지. 좋았단 말이야. 그냥 좋았어. 이제는 추억이 됐지만"이라며 "잊진 않을게. 하지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고 했다.
앞서 가해자는 지난해 5월 22일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를 쫓아가 부산 진구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머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해 10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후 검찰과 가해자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기존 살인미수 외 성폭행 혐의까지 추가 적용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사건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