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헤어스타일까지...” '무한도전', '시간여행자' 의혹 제기된 이유
2023-06-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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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일리 주연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
헤어스타일까지 예측한 '무한도전' 주목받아
MBC '무한도전'이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 주연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까지 예측했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쯤 되니 진짜 무서운 무한도전 예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2007년 방송된 '2008년 달력 특집' 편이 담겨 있다. 특히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팀을 나눠 저예산 달력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7월 달력 촬영을 위해 한강 수영장에 도착한 정형돈, 정준하, 노홍철은 여름 분위기 사진을 위해 '인어공주' 여장도 불사했다.
이때 인어공주로 나선 정형돈은 일반적인 가발이 아닌 레게(드레드락) 헤어스타일의 가발을 착용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면서도 여장을 감행한 정형돈은 완성도 높은 사진을 위해 팥빙수를 소품으로 쓰는 등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자막에는 '인어가 아니라 바다 괴물', '꿈에 나올까 무서운 인어!' 등의 내용이 삽입돼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드레드 머리 따라 한 게 소름이네 저건 미래 본 거 아님?", "그냥 대충 빨간 머리 가발 씌워놔도 됐을 건데 저렇게 땋은 머리 씌워 놓은 거 보면 분명 제작진 중에 시간 여행자 있음", "정형돈이 더 예쁘네", "뭐야 ㄷㄷ", "와... 머리까지 정말 ㄷㄷㄷ", "니 도주이냐", "이건 재밌기라도 하지", "적어도 불쾌하진 않다", "또 당신입니까...", "예언 그 잡채", "주인공이 인터뷰에서 '많은 선배들이 있었기에 자기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했는데 그게 정형돈이었네", "아니 진짜 레게는 어떻게 맞췄냐", "아니 진짜 없는 게 뭐야", "무도 유니버스 진짜 미쳤네 ㅋㅋㅋㅋㅋㅋ 뭐냐고 진짜 ㅋㅋㅋ"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디즈니 실사 영화의 주인공 할리 베일리는 헤어 스타일 연출을 위해 최소 2억 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공개한 '인어공주'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카밀 프랜드와 인터뷰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할리 베일리의 의지를 위해 가발을 쓰지 않은 채 애니메이션 속 에리얼의 빨간 머리를 연출해야 했다"며 "할리 베일리는 흑인 특유의 레게 머리를 지키고 싶어 했다. 그의 가족들까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왜 가발을 쓰지 않고 레게 머리를 고수해야 하는지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카락을 땋아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하면 자르거나 염색할 필요가 없겠더라. 그의 얼굴, 피부, 눈동자 색, 의상을 모두 고려해 할리만의 빨간 머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여야 했기 때문에 땋는 데에만 12시간에 14시간 정도가 걸렸다"며 "완성시키는 데만 최소 2억 원(15만 달러)을 썼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머리카락이 물에서 뜨지 않았다"며 "해결하기 위해 땋은 머리 중간중간에 느슨하기 푼 머리카락을 추가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에서 에리얼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머리카락을 빠르게 뒤로 젖히는 장면은 연출이 불가능했다. 해당 장면은 방법이 없어서 컴퓨터 그래픽 도움을 받았다"라고도 알렸다.
앞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는 원작과 다른 캐스팅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디즈니 측은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듯이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며 할리 베일리를 두둔했다.
에리얼을 연기한 할리 베일리 역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나에겐 이 역(에리얼)이 위대하고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 참여하게 돼 너무 좋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