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입니다... 제가 WBC 기간에 술을 마신 게 맞습니다”

2023-06-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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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재진 앞에 모습 드러낸 김광현
팬들에게 적극 사과하고 조사받겠다 밝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술을 마시면서 물의를 일으킨 SSG 랜더스 김광현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 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당시 음주 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 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당시 음주 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광현은 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질 삼성과 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제가 음주 파문의 당사자 중 1명이며,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다"라며 "함께 연루된 후배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스1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스1

그러면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생각 없는 행동을 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 야구계 선배와 후배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특히 나로 인해 연루된 후배에게 죄송하다"며 반성했다.

마지막으로 "KBO의 조사 결과에 성실히 조사받고, 결과는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김광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광현은 당초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백승건으로 교체됐다.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다음 주 등판도 불투명해졌다.

김 감독은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우리 팀 선수가 연루됐기 때문이다"라며 "KBO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 모르겠지만 자체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WBC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WBC 대회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광현과 함께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이 당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현 외 두 사람도 모두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KBO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