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이어 엑소까지…첸백시 “노예계약” vs SM “불순한 외부 세력 있다” (전문)

2023-06-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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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한 엑소 백현-시우민-첸
SM “아티스트에게 허위 정보 전달하는 외부 세력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소속 그룹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와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일 SM은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첸백시와 SM 사이를 이간질한 외부 세력이 연루돼 있다는 것이다.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1일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알렸다. / 이하 뉴스1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1일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알렸다. / 이하 뉴스1

이와 관련해 SM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당사와의 유효한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아티스트를 통해 당사 소속 다른 아티스트까지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며 " 아티스트의 미래나 정당한 법적 권리와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엑소 백현, 시우민, 첸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를 통해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3인은 "SM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 SM은 종래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노예계약을 맺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이다.

SM과 소속 아티스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은 이미 처음이 아니다. 2009년 4월 동방신기 멤버였던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이 같은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 과정에서 다소 충격적인 계약 내용이 공개돼 업계가 술렁인 바 있다.

같은 해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JYJ로 활동할 수 있었다.

2세대 동방신기에 이어 3세대 엑소까지 이어진 SM의 전속계약 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SM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올해 초 발표한 SM 3.0 전략을 통하여 글로벌 리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였고, 그에 따라 기업 거버넌스를 꾸준히 개선하여 나가는 한편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자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당 외부 세력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외부 세력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당사와의 유효한 전속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아티스트를 통해 당사 소속 다른 아티스트까지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습니다. 이는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K 팝 산업 전체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용서되어서는 안될 위법한 행위입니다.

이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미래나 정당한 법적 권리와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행위에 의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평판, 이미지 등이 심각하게 훼손이 되고, 전도유망한 아티스트의 미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사는 불순한 외부 세력의 불법적인 행위에 강경히 대응함으로써 진정으로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