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차대전 시작인가?” 경계경보 발령에도 콧방귀 끼고 꿀잠 잤다는 '외국인'

2023-05-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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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 돌려보고 다시 잠들었다는 외국인 감독
래리 서튼 “솔직히 유강남 플레이에 더 놀랐다”

프로야구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트 감독이 갑작스러운 경계경보에 발령에도 '쿨'한 모습을 보여 네티즌을 폭소케 했다.

지난 14일 생일 축하를 받는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 이하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지난 14일 생일 축하를 받는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 이하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지난 14일 생일 축하를 받는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지난 14일 생일 축하를 받는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서튼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OSEN, 일간스포츠 등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발생한 경계경보 발령 소동에 대해 "평소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 놓고 잔다. 그런데 새벽에 큰 소리가 나서 처음에는 호텔 측 알람 전화인 줄 알았다. 다시 확인해 보니 내 휴대전화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보고 '뭔가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번역기로 확인해 보니 '서울에서 탈출하라'고 나왔다. 세계 3차대전이 시작됐나 싶었지만 다시 잤다. 전쟁이 나더라도 내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건 없지 않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문자보다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플레이에 더 놀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유강남은 전날(30일) LG 트윈스전에서 아쉬운 판단으로 주루사를 당했다.

2021년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래리 서튼 감독 / 뉴스1
2021년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래리 서튼 감독 / 뉴스1
네티즌 반응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캡처
네티즌 반응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캡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한국인 다 됐네ㅋㅋㅋ", "현지화 완료", "하긴 진짜 비상 상황이면 대사관에서 먼저 연락 왔을 듯", "전쟁 나면 어쩔 수 없긴 하지" 등 반응을 남겼다.

래리 서튼 감독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2007년 KIA 타이거즈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 전향해 2021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고 있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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