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서 부부로 등장했던 '두 사람', 그런데 실제로도 부부였다 (+정체)

2023-06-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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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연기했던 실제 배우 부부 모음
실감 나는 부부 연기 보여줬던 배우들

영화나 드라마에서 부부로 등장한 배우들 중 실제로 부부 사이인 이들이 있다. 극에서 보여준 실감 나는 연기가 실은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바이브였던 셈. '찐 부부' 바이브가 무엇인지 연기를 통해 마음껏 보여준 실제 부부 배우 커플 두 쌍을 소개한다. '알고 보니 진짜 부부'라는 배우 4인에 대해 알아보자.

# 김정영♥김학선 부부

김정영과 김학선은 대학로 출신의 부부 배우다. 이들은 연애 시절까지 합쳐 20년 넘게 함께한 동료이자 동반자다. 두 사람은 2015년 화제 속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함께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극 중 김학선은 박집사 역을, 김정영은 가사도우미 정순 역을 맡아 연기했다. 둘은 당시 극에 부부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둘은 이 작품을 통해 명품 조연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부부 연기 보여준 배우 김학선, 김정영 / 이하 SBS 제공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부부 연기 보여준 배우 김학선, 김정영 / 이하 SBS 제공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박집사 역을 연기한 김학선(왼쪽)과 가사도우미 정순 역을 연기한 김정영(오른쪽).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박집사 역을 연기한 김학선(왼쪽)과 가사도우미 정순 역을 연기한 김정영(오른쪽).

두 사람이 극에서 부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연출이었던 안판석 PD 제안 때문에 가능했다. 김학선은 지난해 오쎈과 인터뷰에서 "안판석 감독님이 저희를 부부 역할로 캐스팅하셨다. 아내는 당시 저희가 동시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었다"며 "저희가 생각했던 개런티보다 많이 주셔서 놀랐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그렇게 혜택을 주시니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면서 연기할 때도 떨리더라. 그러라고 하신 것은 아닐 텐데, 제가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긴장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김정영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 출연해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1995년 극단 한강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안나' '봄밤‘ '낭만닥터 김사부' '아스달 연대기' '더킹 : 영원한 군주', 영화 '나쁜남자' '내가 죽던 날' '경아의 딸' 등에 출연해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수상한 작품 '경아의 딸'에서는 엄마 경아 역으로 호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김정영은 현재 KBS2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 출연 중이다.

배우 김정영 /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정영 /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학선은 배우이면서 희곡 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김학선은 드라마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육룡이 나르샤' '디어 마이 프렌즈' '시그널' '쌈, 마이웨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비밀의 숲 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퀸메이커' 등 다수 히트작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특히 그는 여러 작품에서 판사, 변호사, 검사 역할을 맡아 법조인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배우 김학선 / 스타위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학선 / 스타위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정승길♥이지현 부부

정승길과 이지현은 최근 개봉했던 영화 '드림'에 부부로 출연하며 현실에서도 부부 관계임을 제대로 알렸다. '드림'에서 정승길은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폭주 기관차이자 반칙왕 범를, 이지현은 범수 아내인 진주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이지현 소속사 지킴엔터테인먼트는 '드림' 촬영하며 찍은 두 사람 비하인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영화 '드림'에서 부부 연기 보여준 배우 정승길, 이지현 / 이하 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드림'에서 부부 연기 보여준 배우 정승길, 이지현 / 이하 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드림'에서 범수 역 맡은 정승길(오른쪽)과 진주 역 맡은 이지현(왼쪽).
영화 '드림'에서 범수 역 맡은 정승길(오른쪽)과 진주 역 맡은 이지현(왼쪽).

지난 4월 열린 '드림' 언론시사회에서 정승길은 "진주 역의 배우는 실제 아내다. (우리는) 23년 된 부부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당시 그는 "제 아내와 연기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다. 기회가 오면 피해왔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게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다. 저는 아직 배우로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편이다. 그냥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아내와 함께 부부 연기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정승길 / 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승길 / 윌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승길은 서울예술대학교 출신 연기 베테랑이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 말까지 다수 연극에 출연하며 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았다. 중간중간 영화에도 여러 편 출연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 그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 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대행사'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참여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이지현 / 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지현 / 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지현은 2017년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더 패키지' 등을 시작으로 '식샤를 합시다 3' '추리의 여왕 2' '낭만닥터 김사부 2' '슬기로운 의사생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지금 우리 학교는' '서른, 아홉' '그린마더스클럽' 등 다수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해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드라마, 영화 출연 전 다년간 연극 무대에서 다진 탄탄 연기력을 바탕으로 여러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더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호평을 이끌었다. 이지현은 현재 KBS2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 출연 중이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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