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손 쓰다듬는 정국...” 해외발 '열애설'의 실체 (+사진·영상)

국내 아이돌 멤버 합성 사진 및 영상 유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합성된 영상이 확산했다.

지난 30일 한 해외 팬이 공개해 확산한 영상에는 리사와 정국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에는 정국이 리사의 손을 쓰다듬고 두 사람이 눈을 맞추는 모습까지 포함돼 놀라움을 유발했다.

리사와 정국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영상에는 이들 두 사람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편집한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 속에는 무대의상 및 일상복 차림의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어깨동무하는 등 다정한 연인 같은 이미지를 뿜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계정에는 리사와 정국의 열애를 암시하는 게시글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나아가 '구글' 검색 창에 리사와 정국의 이름을 검색하자 두 사람을 합성한 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두 사람을 합성한 사진에는 유포된 영상처럼 정국과 리사가 실제 연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이 포함돼 놀라움을 더 했다.

이에 일부 팬들과 누리꾼들은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 네이트 등을 통해 해당 사진과 영상의 진위여부를 묻기도 했다.

당시 한 팬은 '리사와 정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유튜브 보면 정국이 리사 좋아하고 둘이 커플이라던데 진짜인가요?"라며 "리사랑 정국이랑 셀카 찍은 것도 있던데... 꼭 답변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답변을 남긴 누리꾼들은 "외국 팬들이 우리나라보다 엮는 거 더 심한 것 같다", "외국 팬들이 짜깁기해서 엮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트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도 관련 게시글이 게재되자 국내 누리꾼들은 "정국이 블핑 시상식 때 리액션 잘해주니까 그 이후로 더 급격히 엮어대는 느낌..", "정국은 아이유랑 엮인 것도 조회수 엄청 높던데", "정작 같이 한 건 하나도 없다", "정말 합성 잘했더라 외국 커플 같아", "아직도 합성..."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기존 사진이나 영상에 또 다른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를 이용한 허위 영상물 등을 반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12월에는 해외 SNS를 통해 가수 150여 명의 얼굴을 불법으로 합성한 사진을 유통해 판매한 1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또 일부 팬들의 삐뚤어진 팬심은 사실과 다른 허위 사실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