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더워진 날씨...체온 조절 기능 망가지는 '열사병' 증상들

2023-05-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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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체온 40도까지 치솟는 무서운 열사병 증상
의식 없을 경우 물 먹여선 안 돼...곧바로 119 신고

더위 식히는 강아지, 땀 흘리는 여성 사진 / designbydx, ChirsKim-shutterstock.com
더위 식히는 강아지, 땀 흘리는 여성 사진 / designbydx, ChirsKim-shutterstock.com

6월이 되면서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펼쳐지고 있다. 이렇게 더울 때 야외 활동을 하면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질환인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열사병 증상이 생겼을 경우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겨 몸속에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일상생활 속 열사병 증상과 예방할 방법들을 소개한다.

* 열사병 증상

무더운 여름날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강행했을 경우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낮 시간 뜨거운 태양열을 받은 우리 몸은 체온 조절 중추 기능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몸속의 열을 발산하지 못해 고열, 무발한(땀이 나지 않는 상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또 심각한 경우 헛것을 보거나 사물이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의식 변화도 생길 수 있다. 사람의 체온이 40도가 넘어갈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의식 변화, 발작, 환각,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후 무발한 증상이 나타나며 체액량 부족, 땀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열사병 증상이 계속될 경우 신체 장기에도 손상이 올 수 있으며 뇌부종,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해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열사병 치료 방법

열사병 치료는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심부 체온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증상이 심해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먹였을 경우 기도에 걸리거나 질식 위험이 있다. 응급조치로는 환자의 의복을 제거한 후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환경에서 물수건으로 환자의 몸을 덮고 선풍기, 에어컨 등으로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해 체온을 낮춰주는 방법이 있다.

* 열사병 예방법

열사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 어린이 등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출, 운동 등 더운 여름철 야외에서 몸을 움직이거나 이동해야 할 때는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술, 커피, 탄산음료는 몸에서 수분을 배출시키는 이뇨 작용을 일으켜 탈수를 유발해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헐렁하고 밝은 색상의 가벼운 옷을 입고 양산·모자·선글라스를 착용해 햇볕을 차단해 줘야 한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