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664건 무더기 당첨' 후폭풍에 정부가 큰맘 먹고 내린 결단

2023-05-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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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회차 2등 무더기 당첨 의혹 해명하기 위해 공개 생방송 개최
19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 받고 있는 중

무더기 당첨자가 쏟아져 조작 논란이 일었던 '로또'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로또 자료 사진이다. / Ki you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로또 자료 사진이다. / Ki young-shutterstock.com

MBC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6/45' 측은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복권방송 추첨의 공정성·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을 다음 달 10일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첨 방송은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 공무원 입회하에 방송관계자, 동행복권 관계자가 함께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방청은 추첨 방송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추첨 방송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됨을 확인하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은 19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로또와 관련된 자료 사진이다. / Iridescence38-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로또와 관련된 자료 사진이다. / Iridescence38-shutterstock.com

단 지난 6개월 동안 로또·연금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사람들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가운데 약 150명을 추첨하고 오는 26일까지 지원 가능하다. 당첨자에게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개별 문자로 고지한다.

로또 추첨 방송뿐만 아니라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가제) 토크쇼 방청도 이뤄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방청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촬영 등 양해를 부탁하는 말도 전했다. 제작진은 "MBC 복권방송 유튜브 채널인 '알아볼 권리' 제작진의 참관인(방청자) 소감 관련한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대규모 방청이 이뤄지는 이유는 지난 3월 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서 2등 당첨자가 무더기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뉴스1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뉴스1

로또 1057회차에서 2등 당첨이 664건이 쏟아졌는데 이 중 103건이 서울시 동대문구 한 판매점에서 나와 놀라움을 안겼다.

이로 인해 불거진 로또 '조작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이번 로또 추첨 생방송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다.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