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듣고 공황 생겨...” 아싸 대학생들 자퇴 고민케 하는 필수 교양 수업 (+경험담 다수)

2023-08-14 14:30

add remove print link

재학생 “안 들으면 졸업 못 한다”
졸업생 “무대 공포증 있었는데...”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내향적인 학생들에게 지옥이라고 평가받는 필수 교양 수업의 정체가 알려졌다. 바로 조별 연극 창작 수업인 '액트'(ACT)다.

괴로워하는 학생들 (참고 사진) /aslysun-shutterstock.com, 디시인사이드
괴로워하는 학생들 (참고 사진) /aslysun-shutterstock.com, 디시인사이드

보이그룹 비투비의 이창섭은 최근 공개된 유튜브 예능 '매일 전과하는 남자'(전과자)의 '상황극 과몰입러들만 모였다' 편에 출연, 중앙대 연극 동아리 '영죽무대'를 찾았다.

이창섭은 영죽무대 부원들에게 연극 동아리에 들어온 이유를 물었다.

이에 한 남학생은 "우리 학교 대표적인 교양 필수 수업 중에 '액트'라는 게 있다. 연기를 해야 하는 수업이다. 이걸 듣고 연극에 관심이 생긴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놀란 이창섭은 "그럼 무조건 들어야 하냐"고 물었고, 남학생은 "필수로 들어야 한다. 안 들으면 졸업을 못 한다"고 답했다.

중앙대 필수 교양 수업인 '액트'에 대해 설명하는 연극 동아리 부원 /유튜브 채널 'ootb STUDI'
중앙대 필수 교양 수업인 '액트'에 대해 설명하는 연극 동아리 부원 /유튜브 채널 'ootb STUDI'

해당 장면은 '아싸(아웃사이더·혼자 노는 사람)들에게 지옥이라는 중앙대학교 필수교양 수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돼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내향적 성향의 누리꾼들은 "와 나 같은 소심한 사람은 어떡해" "듣기만 해도 소름 돋는다..." "팀플레이인 것도 정말 싫은데 연기까지..." "난 진지하게 자퇴 고민할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중앙대 졸업생 및 재학생들은 "무대 공포증 있는데 잘생겼다고 대사 많은 배역 강제 배정받았다가 공황장애 왔었지. 무대 공포증 있다고 말해도 안 먹혔다" "난 09학번이다. 2015년도 4학년 때 필수 교양이라 어쩔 수 없이 들었는데 D+ 받았다" "졸업할 때쯤 없어질 거란 희망을 품고 학교 다니다가 4학년 때 눈물 흘리며 듣는 사람 많았다"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몇십 명이 본 걸 생각하면..." 등의 경험담을 남겼다.

'액트'를 수강한 중앙대 졸업생들의 경험담 /디시인사이드
'액트'를 수강한 중앙대 졸업생들의 경험담 /디시인사이드

ACT는 'Action, Communication, Teamwork'의 약자다. 자기표현, 자아 발견, 스토리텔링, 영상물 제작 등의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팀워크를 기른다는 의도로 개설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