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석사에 풍족한 가정서 자란 30대 여자다... 눈 안 낮추고 결혼할 방법 없을까”

2023-05-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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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재벌이나 서울대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눈 낮추란 소리를 이렇게나 많이 들어야 하는지”

풍족한 가정에서 자라며 명문대 석사를 수료한 30대 중반 커리어 우먼이 이성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고뇌에 빠진 여성 (참고 사진) /이하 Nattakorn_Maneerat-shutterstock.com
고뇌에 빠진 여성 (참고 사진) /이하 Nattakorn_Maneerat-shutterstock.com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정말 눈을 낮춰야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고민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30대 여성입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남들은 눈이 높다고 하지만, 저는 그저 저와 비슷한 환경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이상형일 뿐입니다.

학창 시절에 나름대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원 석사까지 했고, 제 분야에선 나이에 뒤처지지 않는 정도의 커리어로 행복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신도시에 제 명의 아파트와 중대형 세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사업하셔서 부족하지 않게 키워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저 또한 부모님께 효도하고 뭐든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마인드고요.

무조건 재벌, 서울대, '사'자 직업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저와 비슷한 가정환경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원하는 것뿐인데, 그게 대체 왜 욕심인 건지... 그 인연을 왜 이렇게 찾기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조건이 다가 아닌 거 압니다. 욕심부리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고 통하는 게 있어야 관심이나 호감이 생겨야 진전이 될 텐데 ㅠㅠ

왜 눈을 낮추라는 소리를 이렇게나 많이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나 연애하고 결혼할 수 없잖아요. 공부하는 것보다 결혼하는 게 더 힘드네요...

고뇌에 빠진 여성 (참고 사진)
고뇌에 빠진 여성 (참고 사진)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조언을 남겼다.

이들은 "욕심 못 버리고 답 없는 고민할 바엔 그냥 시원하게 비혼 하는 건 어떠냐"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해서 결혼 시장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뭔가를 얻으려면 다른 걸 포기할 줄도 알아야" "결혼 욕심 내려놓고 남에게 타령 안 하면 남들도 눈이 높다거나 낮다거나 하는 쓸데없는 소리 거의 안 할 거다" "님이 생각하는 비슷한 조건의 남성과 연결이 안 된 거면 그들의 입장에선 비슷하지 않다는 뜻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