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기내에서 인터넷 된다…얼마 내야?

2023-05-09 11:44

add remove print link

일본 등 일부 노선서 우선 운영
장거리 무제한 약 2만7700원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 뉴스1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 뉴스1

다음 달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을 오가는 보잉 737-8 항공기를 시작으로 기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항공기에 탑승한 뒤 기내 포털 페이지에 접속해 요금을 결제하고 사용하면 된다.

구간과 용도에 따라 요금은 차등 지불한다. 대한항공은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를 이용해 텍스트 메시지만 이용할 수 있는 ‘메시징’과 웹 서핑, 사진, 동영상, 비디오·음악 스트리밍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으로 요금제를 세분화했다.

비행 전구간에서 무제한으로 웹 서핑, 비디오 스트리밍 등이 가능한 요금제는 ▲장거리 20.95달러 (약 2만7700원) ▲중거리 13.95달러(약 1만8400원) ▲단거리 11.95달러(약 1만5800원)로 책정됐다.

2시간만 사용할 경우 ▲장거리 10.95달러(약 1만4500원) ▲중거리 10.95달러(약 1만4500원)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비행 전구간에서 무제한으로 카카오톡 등 채팅앱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론 ▲장거리 5.95달러(약 7900원) ▲중·단거리 4.95달러(약 6500원) 등이 있다.

서비스 개시 기념으로 6월부터 첫 3개월간 메시징 서비스는 무료 제공된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프레스티지 좌석 내 기내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프레스티지 좌석 내 기내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대한항공

당분간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국제선에 투입되는 보잉 737-8 항공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대상 항공기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은 2006년 이후 1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2005년 항공기 30여 대에 대당 40억원을 들여 무선 인터넷을 구축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 한계로 인해 기내 무선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나오자,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1년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에 투입되는 A350 항공기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요금제는 ▲1시간 이용 시 11.95달러(약 1만5800원) ▲3시간 이용 시 16.95달러(약 2만2400원) ▲무제한 이용 시 21.95달러(약 2만9000원)로 구성했다.

장거리 비행 시 무제한으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약 2만7700원)이 아시아나(약 2만9000원)보다 대략 1300원 저렴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