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연루의혹'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하면서 내뱉은 말
2023-05-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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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사퇴 발표하며 사과한 김익래 회장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기자회견 열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키움증권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김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증권사 회장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라며 “다우키움그룹 회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에 협조해 숨김 없이 성실한 자세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식 매각 논란과 관련해 “주식 매각에 대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규명하고자 하였으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매도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했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저는 이제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우키움그룹이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지분을 매도한 금액을 실제로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돈을 받지 않고 주식만 오갔다면 무차입 공매도를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도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에 대한 거래명세서를 공개하며 공매도 의혹을 제기한 라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이날 키움증권은 전일 거래일보다 1.22% 떨어진 8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키움증권이 9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3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