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라는 단어에 공포증 생길 정도” 일본인이 꼬집은 한국인들 연애 문화

2023-05-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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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한국인들 연락에 너무 집착해”
한국 누리꾼들 일부 공감... 반대 의견도

한국인들의 '연락 문화'에 일부 일본인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별다리 유니버스'에는 '일본인이 생각하는 애인과의 연락 횟수' 쇼츠 영상이 올라왔다.

이하 한국인들의 연락 문화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일본인 패널들 / 이하 유튜브 '별다리 유니버스'
이하 한국인들의 연락 문화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일본인 패널들 / 이하 유튜브 '별다리 유니버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파비앙을 비롯해 일본인 패널 타쿠야, 에리나, 켄타, 사키가 한국인들의 연애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파비앙은 "일본인들은 며칠 동안 (연인 사이에) 연락을 안해도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궁금해했다.

타쿠야는 "기본적으로 일본인들은 연인끼리 연락을 자주 안 하는 편이다"라며 "근데 한국인들은 연인끼리 연락을 엄청 자주한다. '그렇게 궁금한 게 많나' 생각이 든다"며 신기해했다.

에리나는 "서로 하루에 3번 하면 충분하지 않나. 일하러 갈게, 잘 자, 굿모닝. 중간에 전화 한 번 정도 하면 충분한 것 같다. (한국인들은) 카톡 답장 안 하면 '왜?', '뭐해?'라고 온다"고 말했다.

"'뭐해' 단어에 공포증이 생길 것 같다"는 타쿠야는 "뭔가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라며 연인 간 지나친 연락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파비앙이 "연인 사이 며칠까지 연락 안 해도 괜찮냐"고 묻자 에리나는 "일본에 있을 때는 일주일 정도까지 연락 안 해도 괜찮았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다만 에리나는 "한국에 있으니까 4일 정도 안 해도 될 거 같다. 근데 그사이에 (상대가) SNS 하고 있으면 '아 삐졌구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타쿠야, 사키 역시 "에리나가 생각하는 게 바로 일본 사람 발상이다. 근데 한국 사람은 '삐졌구나'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이를 본 국내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식 연락 문화의 폐해", "연인끼리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문제", "진짜 스몰토크 싫어하는 사람 여기 있다", "주변에서 노잼이라고 하는데 어쩔 수 없다. 필요 이상 톡 하면 기운 빠져서 안 된다" 등 일본인들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보냈다.

한국인들의 연락 문화에 불편함을 보이는 국내 누리꾼들 / 이하 유튜브 '별다리 유니버스' 댓글 창
한국인들의 연락 문화에 불편함을 보이는 국내 누리꾼들 / 이하 유튜브 '별다리 유니버스' 댓글 창
한국인들의 연락 문화가 이해 가능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보낸 누리꾼들 / 유튜브 '별다리 유니버스' 댓글 창
한국인들의 연락 문화가 이해 가능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보낸 누리꾼들 / 유튜브 '별다리 유니버스' 댓글 창

하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그게 바로 사랑이자 관심의 한 표현", "일주일을 연락 안 하면 그건 남이다", "난 항상 걱정돼서 물어보는 거다", "그냥 말 걸고 싶으니까 보내는 것", "성향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게 중요하다" 등 한국인들의 정이 담긴 문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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