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나 먹었는데 울고불고” 백상 '대상' 받은 박은빈 태도 지적한 평론가
2023-05-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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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 출연한 문화평론가 김갑수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 받은 박은빈 수상 소감 지적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자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지적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웹 시사·교양 프로그램 '팟빵 매불쇼'(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한낮의 매불 엔터' 코너에서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주제로 대화가 이뤄졌다.
영상 속 김갑수 평론가는 "3시간짜리 시상식 자체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진심은 개인적으로 표하면 안 되냐"고 날카롭게 말했다.
김갑수 평론가는 "개인적으로 감사한 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작품 활동할 때의 어려움, 자기의 생각, 앞으로의 생각 등 여러 가지 (수상 소감에서) 얘기할 것이 많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을 품에 안은 배우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지적했다.
그는 "대상을 받은 박은빈 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라며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얘기를 한다. 호명이 되자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왔다. 여배우가 꾸벅꾸벅, 이게 무슨 예의냐"라고 따끔한 발언을 했다.
김 평론가는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심지어 (박은빈이) 18살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 씨한테 좀 배워라. 대상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상식장에서 자기 생각을 말했으면 좋겠다. 기쁜 건 알겠는데 코 흘리고 울며불며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러지들 마셔라. 모든 수상자들이 절을 수없이 한다. 그게 예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거에는 안 그랬다. 심화가 됐다. 탕웨이·송혜교가 하는 행동 정도가 교과서니까 (다른 배우들은 참고해서) 보셔라"라고 조언했다.
최욱 아나운서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하자면 3주 전 방송을 보시면 우리가 송혜교를 지지할 때 (김갑수 평론가는) 박은빈을 가장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백상예술대상에서 가장 큰 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연모'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다만 '대상'과 같이 큰 상을 받은 것은 연기 인생에서 처음이기에 감정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송혜교와 탕웨이는 이날 백상예술대상에서 각 부문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상을 가져가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수상 소감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