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개최...그림책을 다양한 형태로 만나자!
2023-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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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2일부터 팔복예술공장 및 전주시립도서관 등에서 그림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이수지(한국), 막스 뒤코스(프랑스), 이시카와 에리코(일본) 등 국내외 유명 그림책 작가 참여
전북 전주시가 이미지와 텍스트, 놀이와 예술,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국내외 그림책을 전시·강연·공연·체험·북마켓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연다.
전주시는 오는 12일부터 6월 4일까지 팔복예술공장과 전주시립도서관 등에서 ‘제2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읽는 책’이라는 말처럼 짧은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까이하기 쉽고, 나라나 지역,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확장성이 큰 콘텐츠이다.
최근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문화 확산과 한국 그림책의 국제상 수상 및 번역 출간 증가에 따라 국내외 그림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는 이러한 그림책의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해 5월 ‘제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열었다. 올해도 국내외 유명 그림책과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국내외 그림책 원화 전시 △그림책 작가 및 출판편집자, 번역가 등 관계자 강연 △그림책 공연 및 체험 △북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그림책도서전은 각 도서관과 지역서점 등에서 원화 전시를 비롯한 강연, 공연 등을 나누어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주요 전시와 강연, 출판사 북마켓 등을 팔복예술공장에서 연다. 그림책 작가 강연 및 체험프로그램은 도서관 및 지역 서점에서 진행해 행사의 집중도를 높였다.
그림책 작가 위주로 진행했던 강연도 그림책을 만드는 출판편집자, 디자이너, 번역가, 연구가 등 다양한 영역의 관계자까지 강연 분야를 확대했다. 그림책의 주 이용층인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를 보강해 그림책출판사 북마켓,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그림책 활용 체험프로그램 등도 추진한다.
우선,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는 그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이수지, 막스 뒤코스, 이시카와 에리코 작가의 원화를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수지 작가는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등 이미지의 힘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 없는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의 새로운 가능성과 확장성을 보여준 작가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짜임새 있는 서사 구조와 정교한 묘사로 유명한 프랑스의 막스 뒤코스 작가는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내가 만드는 1000가지 이야기’, ‘등대 소년’ 등 프랑스에서 출간된 거의 모든 책이 한국에 출간될 정도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책 작가이다.
일본의 이시카와 에리코 작가는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이야기와 독자에 따라 다양한 일러스트 스타일을 선보이는 작가로, 일러스트 작업을 포함 32권의 그림책을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국내에 출간된 그림책으로는 ‘깡통차기’, ‘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 ‘토끼와 고슴도치의 오늘도 좋은 날’ 등이 있다.
원화 전시는 ‘그림책의 방정식’이라는 주제로 △그림책이란 ‘그림으로 만든 책’ 이라는 개념을 잘 보여주듯 글을 최소화하는 이수지 작가 △글로 완결된 스토리에 그림이라는 시각 언어를 더하는 막스 뒤코스 작가 △감성은 글로, 상황은 그림으로 표현하여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시카와 에리코 작가의 각기 다른 그림책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전주 그림책 키움터 ‘그림책 활동가 양성 과정’ 수료자들이 원화전시 도슨트로 변신하여 매일 4회에 걸쳐 작품 전시해설 및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도 진행하여 깊이 있는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전주 그림책 키움터 사업’은 지역 그림책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그림책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상반기 ‘그림책 활동가 양성 과정’에 이어 하반기에는 ‘그림책 작가 양성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명 작가 뿐 아니라 신인 작가들의 전시도 준비되어 있다.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에서는 강혜진, 김은정, 김지은 등 13명 신인 작가들의 원화와 더미북, 드로잉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시작-작가전’을 진행한다. 5월 20일에는 시작-작가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그림책 만들기 어린이 워크숍’도 진행하여 그림책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연은 그림책 작가, 출판 관계자 등 총 15회가 준비되어 있다. 원화전시 초청 작가인 막스 뒤코스, 이시카와 에리코, 이수지 작가는 팔복예술공장에서 5월 13일과, 27일, 6월 3일에 각각 진행되며, 전시된 그림책 위주로 작품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막스 뒤코스 작가와 이시카와 에리코 작가는 이번 강연을 통해 최초로 국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경혜원 작가(5월 15일, 인후도서관) △한태희 작가(5월 16일, 삼천도서관) △하수정 작가(5월 17일, 호남문고) △김상근 작가(5월 20일, 평화도서관) △최향랑 작가(5월 23일, 금암도서관) △사이다 작가(5월 26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정승각 작가(6월 2일, 송천도서관) 등 국내 그림책 작가 강연도 준비되어 있으며, 강연을 진행하는 도서관에는 작가들의 그림책과 그림책 속 캐릭터를 함께 전시하여 강연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성미 디자이너와 민찬기 그림책 공작소 대표는 지역서점인 잘 익은 언어들과 청동북카페에서 5월 19일과 31일에 각각 진행하며, 전시와 관련 있는 △박재연(5월 24일) △신명호(5월 27일) △최혜진(5월 30일) 연구·번역가 강연은 팔복예술공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림책의 주요 대상인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작년에 어린이 및 가족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그림책 작가 1인 극장에는 곽민수, 강미애, 유진, 이예숙 작가가 참여하며, 2시간여 동안 작가가 직접 그림책 속 캐릭터를 활용한 공연과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그림책을 활용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지역의 그림책 활동가들과 연계하여 도서관에서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5월 12일부터 5월 14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야외에서는 그림책 출판사와 지역서점이 함께하는 북마켓이 열린다.
고래뱃속, 국민서관, 노란돼지 등 전국 그림책 출판사 23개소가 참여하여 각각의 부스에서 그림책 및 굿즈 판매와 함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며, 김미희, 이루리, 이현욱 작가의 그림책 강연과 곽민수, 김혜원, 난주, 이지영, 정주희 작가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그림책 작가 및 관계자의 강연과 1인 극장 등 주요 프로그램은 지난 4월 17일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누리집을 통해 접수를 시작하여 일부 강연은 10분 만에 접수가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수 본부장은 “그림책은 최근 독자층이 확대돼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은 이러한 그림책의 매력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