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왜 이리 힘들까…” 한소희가 새벽에 남긴 글, 팬들이 단체로 답글 남겼다
2023-04-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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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소희가 직접 팬들에게 남긴 장문의 글
드라마 '경성크리처', '자백의 대가' 공개 예정인 한소희
배우 한소희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27일 새벽 한소희는 블로그에 “일 년 중 한 번은 꼭 찾아오고 싶었다”며 “요즘 감기가 유행이라 하니 다들 기관지와 미세먼지를 조심하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서 한소희는 매니저가 찍어준 사진과 함께 “저는 최근 LA를 다녀왔다.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4월이라니 다들 이번 여름 어떻게 대비하시려나요. 저는 더위는 잘 안 타는 편이라 다행인데 이번 여름도 더울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며 다가오는 여름 무더위를 걱정했다.
한소희는 “어젠가 택시를 타면서 기사님께 ‘인생이 왜 이리 힘들까요’라고 질문을 했다. 굉장히 무례하고도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졌는데 기사님께서 ‘너무 행복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않을까요?’라며 대답을 해주셨다. 그런데 저는 ‘그냥 재미없고 싶어요’라고 대답을 했다. 여러분의 인생은 어떤가요. 행복만 하신가요?, 저는 좀 벅찰 때도 있고 평화로울 때도 있고 적당히 즐기며 사는 것 같다. 빨리 채옥이로 여러분을 보고 싶기도 하고 서른이 돼서 그런가 시간 가는 게 아깝기도 하다”며 최근 있었던 일로 팬들에게 질문을 남겼다.
한소희는 최근 그린 그림과 게임하는 사진, 친동생과 찍은 사진 등도 함께 공개하면서 “요즘은 둘 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서로를 인정하며 의지하고 있다.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주시는 편지, 선물들 팔이 두 쪽밖에 없어서 다 받지 못해 너무 속상했다. 집에 가는 내내 위험을 감수해가며 저에게 와주시는 여러분 모습들과 ‘소희야, 소희 언니’라고 불러주던 목소리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넘어지거나 다치거나, 혹은 준비한 선물을 주지 못 해 상처받을까 봐, 그냥 제가 더 잘하겠다”며 최근 공항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온 본인을 마중 나왔던 팬들에게 걱정 어린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한소희는 “우리 모두 잘은 아니더라도 꽤 살고 있기를,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불행은 잘 피해 가기를, 안녕히 계세요”라며 글을 마쳤다.
한소희가 새벽에 남긴 글에 팬들은 "새벽까지 안 자고 있다가 선물 받은 느낌이다", "소희 언니 주변에 좋은 사람 많으니깐 인생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공항에서 있던 일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냐. 우리는 괜찮다". "우리가 항상 걱정하고 응원하는 거 알아주는 걸로 만족한다"라며 블로그에 답글을 남겼다.
한편 한소희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영화 데뷔 작품인 ‘폭설’을 선보인다.
‘폭설’은 강릉에 있는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수안(한해인)이 이미 연예인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설이(한소희)와 함께 서울로 여행을 떠난 후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동성애 코드를 다루는 이야기로 지난 2018년 촬영된 영화다.
또한 2023년 4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를 선보이며 현재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드라마 ‘자백의 대가’를 촬영 중이다.
드라마 ‘경성 크리처’는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서준은 북촌에서 가장 큰 대부호이자 정보통인 장태상 역을 맡았다. 한소희는 어린 시절부터 만주와 상해를 넘나들며 총과 칼을 다루는 데 능한 윤채옥 역을 연기했다.
‘자백의 대가’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송혜교, 한소희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 송혜교는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미술 교사 ‘안윤수’를 한소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여자 '모은'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