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재수 기숙학원 길바닥에서 잔 후 느낀 점을 밝혔다, 정말 주옥 같다 (+영상)

2023-04-26 17:22

add remove print link

새벽 기상해 재수생 일상 체험
수능 모의고사 및 수업도 참여

웹툰 작가 기안84가 재수생들의 하루를 경험한 후 남긴 소감이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재수 기숙학원 길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인생84'
웹툰 작가 기안84가 재수 기숙학원 길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인생84'

기안84는 지난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올라온 영상 '재수생의 하루'를 통해 기숙학원 재수생들의 일상 체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오전 5시 40분에 기상한 기안84는 재수생 이채린 씨와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함께 했다.

수능 모의고사와 수업에 참여하며 재수생들의 고충을 몸소 느낀 기안84는 "아침 8시가 되자 시험이 있었다. 저도 20년 만에 학생의 마음으로 같이 문제를 풀어봤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시험지의 식자를 보니 졸음이 몰려왔다"고 밝혔다.

재수생의 하루

이어 "(학창 시절) 교실의 고요한 소리와 나른한 공기 속에 누워 있을 때면 세상 별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그때 상상력이 향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이후 기숙학원 길바닥에 누워 잠을 잔 기안84는 "역시 책상에서 자는 것보단 누워서 자는 게 편하다. 청춘이 아무리 부럽다고 해도 아무 데서나 잘 수 있는 지금 저의 상황이 훨씬 낫다. 내 마음대로 누워 잘 수 있는 마흔살 최고"라고 자평했다.

그는 "기숙학원에 와보니 이 세상에 재밌는 모든 게 제거된 무균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무 살이면 사실 뭘 해도 즐거운 나이일 텐데 재미가 제거된 이곳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재수 기숙학원을 체험한 후 느낀 점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재수 기숙학원을 체험한 후 느낀 점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들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참 멋지다" "본인 개성이 약하고 주변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면 기숙학원 가는 게 바람직한 듯" "저렇게 잘 거면 기숙학원에 왜 갔냐" "무균실이라는 표현이 참 가슴에 와닿는다" "인생은 고진감래... 재수생들 힘내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