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 가려고 클릭했는데, 순식간에 7000만원 털렸습니다”

2023-04-22 00:05

add remove print link

모바일 청첩장이 도착해 무심코 클릭한 A씨
비대면 대출 가능한 인터넷 은행 악용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대출 사기를 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경남 사천경찰서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휴대폰을 해킹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은 모바일 청첩장이 대세다. / 이하 Viktor Lysenkov-이하 Shutterstock.com
요즘은 모바일 청첩장이 대세다. / 이하 Viktor Lysenkov-이하 Shutterstock.com

경찰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휴대폰으로 온 모바일 청첩장에 쓰인 인터넷 주소를 눌렀다가 이른바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피해를 봤다.

A씨가 모바일 청첩장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누른 순간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특정 앱이 설치됐다. A씨가 이를 다시 누르면서 그의 개인정보가 불상의 피의자에게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싱 피의자는 A씨의 개인정보로 알뜰폰을 개설한 뒤, 다음 날 인터넷 은행에서 6970만 원을 대출받아갔다. 인터넷 은행은 대면 확인 없이도 돈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경찰은 피해금이 8개의 계좌를 통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모바일 청첩장을 악용한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 paralisart
모바일 청첩장을 악용한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 paralisart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