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실언? “처음 말하는건데 '더글로리' 모니터링하면서 사실 많이 괴로웠다”

2023-04-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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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체는 거의 완벽했지만 주여정의 연기만 보면…”
“작품에서 반드시 100을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을 맡은 배우 이도현이 자신의 연기에 대해 가혹한 혹평을 남겼다.

배우 이도현 / 이하 이도현 인스타그램
배우 이도현 / 이하 이도현 인스타그램
'더 글로리' 촬영장에서 쉬고 있는 이도현
'더 글로리' 촬영장에서 쉬고 있는 이도현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는 지난 19일 이도현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선보인 자신의 연기에 대해 냉혹하게 평가해 의문을 안기고 있다.

그는 다른 작품에 비해 '더 글로리'에서 펼친 연기에 훨씬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도현은 "인터뷰에서는 처음 말씀드린다. 전 '더 글로리' 모니터링하고 꽤 힘들었다. 작품 자체는 완성도가 높고 거의 완벽했다. 근데 거기 나오는 주여정의 연기만 보면 난해하고 어렵고 아쉽더라"라고 고백했다.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복수를 돕는 주여정을 연기했다. / 이하 넷플릭스 제공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복수를 돕는 주여정을 연기했다. / 이하 넷플릭스 제공

그는 "다른 작품을 볼 때도 '저 때는 연기를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긴 한다. 그래도 최소한 그건 마침표는 찍었다. 그런데 여정이를 보면서 아쉽고 저 때 내가 연기를 어떻게 해야 했는지에 대해 계속 물음표가 떴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저렇게 하면 안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라고 계속 스스로 되물었다. 모니터링을 다 하고 주변에 너무 속상해하며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들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전 뭐가 좋았는지 모르겠는데 작가님도 다른 감독님들도 계속 '여정아, 너 너무 잘했고, 너무 좋았다'고 해주셨다. 근데 전 아쉬웠다"라고 털어놨다.

이도현은 극 중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했다.
이도현은 극 중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연기에 70점이라는 냉혹한 점수를 남겼다. 그는 "작품에서 반드시 100을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냈어야지'라는 마음이 스스로 든다"라고 자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더 글로리'에서 해보고 싶은 역할로 "전재준이나 손명오"를 뽑기도 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욕망하는 걸 좇는 1차원적인 단순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필모그래피를 보면 전 계속 누군가를 멀리서 지키거나, 지켜보거나, 그리워하고 늘 저 자신보다 아낀다. 남을 위해서 살아가는 역할 말고 나를 위해 움직이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더 글로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송혜교를 보면서 배운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더 글로리' 끝내고 느낀 게 있다. 작품에 잘 묻는, 튀지 않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 작품에서 내가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주인공이라도 작품을 오롯이 끌고 나가는 데 힘을 쏟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도현 인스타그램
이도현 인스타그램

이날 이도현은 주연을 맡은 JTBC 새 드라마 '나쁜엄마'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기도 했다.

그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라미란 선배님께는 아직도 엄마라고 부른다. 초반에 제가 '선배, 제가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 여쭤봤더니 '내가 왜 엄마야, 누나지'라고 하셨다. 근데 그냥 계속 엄마라고 불렀고 지금도 엄마라고 부른다. 은진이 누나랑 인수는 고교 동창으로 나오는데 저희끼리 친해지려고 시도를 많이 했다. 저 역시 두 작품을 같이할 때라 오프라인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촬영장에선 항상 친구처럼 친근하게 지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