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은 측이 'PD수첩'에서 삭제해달라고 적극 요청한 '이 장면', 이유가 기가 막힌다
2023-04-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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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은 측이 'PD 수첩'에 한 요구
'민낯이었다' 너무 수치스러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 측이 'PD수첩' 측에 황당한 요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MBC 'PD수첩'을 연출한 전서진 PD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JMS 2인자 정조은 씨와 관련된 비하인드를 풀었다.
전 PD는 "방송에서 정조은 씨가 검찰 조사받고 나오는 장면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조성현 PD를 통해 연락받았는데 (정조은 씨 측이 해당 장면을) '빼달라', '지워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빼달라는 이유가 좀 재밌었다. 심복이라는 분 중에 한 분이 (정조은 씨가) '민낯이었다. 너무 수치스럽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즉 화장하지 않은 모습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어 "이분들 되게 재밌다고 생각했다. 다른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 내용들을 전달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민낯이 촬영됐으니까 빼달라'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하더라. 이분들한텐 민낯이 더 중요한 거냐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조 PD는 정조은 씨를 두고 '피해자로 시작한 가해자'라고 정리했다. 그는 "(정조은 씨는) 피해자로 시작한 가해자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도 최초에는 피해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택했다. 그걸 통해 스스로 이익을 취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조은 씨는 정명석이 여신도들을 성폭행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를 받는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준유사강간, 준강간·방조 등 혐의를 받는 정조은 등 JMS 관계자 6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정조은 씨와 JMS 관계자 1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조은 씨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조은 씨는 '나는 신이다'에서 피해자들이 'J 언니'로 언급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명석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신도를 17차례 준강간·준유사강간 혐의,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30대 외국인 여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정명석 씨 측은 성폭행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명석 씨는 2009년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