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 뜨기 전까지 계속…” 입장문 삭제한 웅이, 더 소름 끼치는 이유

2023-04-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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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폭행'으로 현행 체포된 유튜버 웅이
입장문 하루 만에 삭제한 웅이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웅이가 여자친구에게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 네티즌들이 그간 행적에 대한 비난을 했다.

먹방 유튜버 웅이 / 웅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웅이woongei'
먹방 유튜버 웅이 / 웅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웅이woongei'

앞서 지난 18일 MBN은 유명 먹방 유튜버가 2023년 3월 중순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불법으로 침입하고 협박과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검찰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뉴스 보도 직후 웅이가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난 18일 올린 입장문(19일 삭제된 상태)
뉴스 보도 직후 웅이가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난 18일 올린 입장문(19일 삭제된 상태)

이후 같은 날 먹방 유튜버로 활동 중인 웅이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유튜버는 제가 맞다. 피하는 거 아니고 숨어 있는 거 아니다.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이는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거다. 곧 저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 그리고 악성 댓글이나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그에 따른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웅이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해당 글을 삭제했다.

4월 17일까지 유튜브에 콘텐츠를 업로드했던 웅이 / 이하 유튜브 '웅이woongei'
4월 17일까지 유튜브에 콘텐츠를 업로드했던 웅이 / 이하 유튜브 '웅이woongei'

네티즌들은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웅이의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 웅이가 3월 중순 검찰에 송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를 했기 때문이다.

웅이는 MBN 측 기사가 나오기 전날인 지난 17일까지 유튜브에 주기적으로 먹방 영상을 올려왔다.

4월 11일 개인 일정으로 인해 콘텐츠 업로드 일정이 늦춰진다고 공지했던 웅이
4월 11일 개인 일정으로 인해 콘텐츠 업로드 일정이 늦춰진다고 공지했던 웅이

또한 지난 11일에는 “월, 수, 금, 일 (업로드 기준), 개인 일정으로 업로드 일정을 미뤄야 할 것 같다. 혹시라도 영상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커뮤니티에 글 올린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공지까지 올렸다.

뉴스 보도 직후 최근까지 유튜브 활동을 했던 것에 대해 지적한 네티즌들 / 유튜브 '웅이woongei'
뉴스 보도 직후 최근까지 유튜브 활동을 했던 것에 대해 지적한 네티즌들 / 유튜브 '웅이woongei'
뉴스 보도 직후 웅이 인스타그램에 댓글 남긴 네티즌들
뉴스 보도 직후 웅이 인스타그램에 댓글 남긴 네티즌들

이에 네티즌들은 웅이의 SNS 채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어마어마한 개인 일정이었네”, “진짜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뭐가 사실이 다르다는 거냐”, “배신감 느껴진다”, “개인 일정이 조사를 받는 거였냐. 그동안 뻔뻔하게 영상 올린 거냐”, “올라온 입장문도 그렇고 최근까지 영상 올리는 것도 이해 안 된다. 당당하면 해결되는 거냐”, “이제 곧 댓글 막겠네”라며 최근까지 웅이가 유튜브 활동을 한 것에 대해 실망을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웅이는 사건 발생 후 약 2달 만인 6월 14일 “전 여자친구와 작년 8월부터 시작해 8개월 정도 연인 관계를 가진 후 이별을 했다”며 “일단 12월 주거침입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희는 8개월간 동거를 했다. 평소와 같이 대화 도중 소소한 다툼을 했는데 대화로 잘 풀고 같이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갑자기 여자친구는 본집으로 가야 한다고 해 함께 집을 나왔다”며 당시 사건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웅이는 “그러던 와중에 동갑인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저보다 7살이 많았고 저한테 보여졌던 삶과는 많이 다른 생활을 했던 사람이었다”며 여자친구의 실체를 밝혔다.

이어서 “귀중품과 짐들을 받기 위해 열쇠공을 불러 귀중품과 옷을 챙기려 했다. 집에 들어가 짐을 챙기는 도중 전화가 왔고 스토킹 협박으로 고소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행범 체포건에 대해서는 “경찰들이 저희를 격리시키기 위해 파출소로 이동했다. 그저 파출소에 가서 상황 설명을 드렸을 뿐”이라며 “그런데 격리 이후 갑자기 여자친구가 맞았다고 주장하여 이전의 신고 이력과 함께 강남 경찰서로 넘어가 조사를 받게 됐다. 형사분께 폭행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유치장에 들어가게 됐다. 이틀 뒤에 나와서 추가 조사도 받게 됐다”고 부연했다.

웅이는 “그 뒤에도 오해를 풀고 연인 관계를 유지했지만 갑자기 형사조정을 원한다는 경찰 연락을 받았다. 여자친구에게 무슨 일이냐 물으니 갑자기 보상을 받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라며 여자친구가 보상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의 말을 중요치 않게 여겼다는 웅이는 "며칠 후 기자에게 연락이 왔다”며 “12월 주거침입 건과 2월 폭행 사건으로 조사받으러 온 사실이 맞냐고 묻기에 맞다고 했다. 갑자기 기사화한다길래 지금 잘 만나고 있다고 말해 일단락된 줄 알았다. 이후 4월 초 여자친구 스폰 사실을 알게 돼 이별을 하자 또 기자에게 연락이 왔다”며 “전 여자친구는 합의금이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자 최근 5월 추가적으로 성범죄 고소를 접수시켰다. 앞서 2월 사건 날 제가 폭행하려 했던 이유가 데이트 폭행 때문이 아닌 강간상해였다고 진술을 했다. 저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명백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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