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거 온다…위기의 극장가 구원투수 '한국영화 10선', 승리할까
2023-04-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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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봉 예정인 영화들
최대 기대작 '범죄도시 3'까지
때로 친구나 연인보다 좋은 영화 한 편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곧 개봉할 영화를 기다리는 이의 마음에는 설렘과 우려가 공존한다. 모든 관객은 영화가 과연 얼마나 참신한 시각으로 변환점을 선사할지 기대한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맞이하는 마음 한편에는 기대를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자리한다. 실망할 두려움 없이 영화의 개봉일을 맞을 수 있다면 기다림은 더없이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나쁜 영화든 좋은 영화든 작품이란 늘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기게 마련이다.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프롤로그를 맞이하길 바라며 2023년의 기대작을 소개한다.
1. 밀수
영화 '모가디슈', '베테랑', '베를린' 등으로 한국영화사에 굵직한 이력을 남긴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 일생일대의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범죄 활극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 한국 대표 배우가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2. 콘크리트 유토피아
2016년 개봉한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엄태화 감독의 신작이다. 엄 감독은 '가려진 시간'으로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배우 엄태구의 친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엄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 '유쾌한 왕따'의 일부 내용을 각색해 만들어졌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한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 배우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다. 오는 8월 개봉된다.
3. 거미집
영화 '인랑',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 등으로 한국 영화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다.
1970년대가 배경인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 감독의 고달픈 촬영 과정을 그린다.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결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촬영을 감행하는 김 감독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크리스탈 등이 등장한다. 개봉일은 미정.
4.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첫 국제 마라톤 대회 출전에 대한 마라토너들의 간절한 염원과 그들의 파란만장한 레이스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배경이 되는 보스톤 마라톤 대회는 세계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 대회는 1897년 처음 열린 이후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에 열린다. '1947 보스톤'에서는 광복 이후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딛고 대한민국 최초로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여정과 일화가 그려진다.
배우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가 출연했다. 이 외에도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 대열에 오른 박은빈이 특별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개봉한다.
5.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속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의 종전과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다룬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이끈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이순신 3부작을 완성했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등이 출연 배우다. 개봉일은 미정.
6. 보호자
배우 정우성이 감독을 맡은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과거에서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의 이야기를 그리는 액션 영화. 정우성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정우성과 함께 '청담동 부부'로 불리는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 흥행을 이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우성,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이엘리야, 박유나가 등장한다. 정우성이 주인공 수혁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개봉일은 안 정해졌다.
7. 드림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드림'은 영화 '극한 직업'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서준, 아이유, 조연은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등이 출연했다. 오는 26일 개봉된다.
8. 서울의 봄
영화 '감기', '아수라'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197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10·26 사건을 그린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이 등장한다. 개봉일은 미정.
9. 원더랜드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 김태용 감독이 연출했다. 여러 이유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을 재현하는 가상 세계 원더랜드가 영화 속 배경이다.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20대 여성과 사별한 아내를 의뢰한 40대 남성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이야기.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가 캐스팅됐다. 개봉일은 미정이다.
10. 범죄도시3
'범죄도시'와 '범죄도시2'를 연이어 흥행시킨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3'는 15세 등급을 받은 2편과 달리 청소년 관람 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이지훈, 전석호, 고규필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열연했다. 다음 달 3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