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브랜드 내건 단독주택 나온다… 딱 2개월이면 짓는다 (feat. 가격)
2023-04-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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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가이스트' 브랜드로 단독주택 사업 시작
GS건설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목조 모듈러주택 공급으로 국내 단독주택 시장 진출에 첫발을 뗀다고 13일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시대정신’을 의미하는 독일어다.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난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목조주택은 내구성이 약하지 않을까? 자이가이스트는 자사가 짓는 주택이 100년이 넘는 내구성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단열성은 콘크리트 석재의 10배, 강재의 400배가 넘는다고 자랑한다. 다른 불연재와의 조합으로 내화성도 갖췄다고 말한다. 목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소재별 재활용 가능성이 90%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가벼운데 오래가고 튼튼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프리패브 방식으로 사전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덕분에 순수 건설 기간이 2개월에 불과하다. 지난 2년에 걸쳐 약 50여 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고 자이가이스트는 말한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평형과 층수를 선택한 뒤 레고를 조립하듯 표준 모듈을 조합해 원하는 단독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충남 당진군에 위치한 자이가이스트의 목조 모듈러 생산 공장에서 직접 집을 구경할 수 있다. 주력 모델인 35평형, 54평형의 샘플하우스도 마련돼 있다. 건축비는 3.3㎡당 600만~700만원 선. 우선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현재 자이가이스트의 단기 목표다.
자이가이스트는 건축비 부담이 적은 소형주택 '에이디유'도 함께 선보였다. 먼저 30㎡(약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작은 집에서 살아본 뒤 향후 추가로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살아보고 좋으면 집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