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이상한 인간은 넘친다…눈을 의심케 하는 구글 로드뷰 17선

2023-04-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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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드뷰에 찍힌 전 세계 각지의 희귀한 광경들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네” 말 절로 나오는 장면들

살다 보면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보겠네"란 말이 절로 나올 때가 있다. 세상은 넓고 별난 사람도 많다. 누구나 살다 보면 손에 꼽을 만한 일을 겪는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겐 별 대수롭지 않은 경험일 수도 있다.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전 세계 각지의 희귀한 장면을 소개한다.

1. TPO 놓친 카레이서

이하 구글 스트리트 뷰
이하 구글 스트리트 뷰

해당 장소의 배경은 스코틀랜드다. 성별도 가늠되지 않는 사람이 카레이서 복장을 한 채 도로 옆에 우두커니 서 있다. 그는 '엄근진'(엄격·근엄·진지) 포즈를 취하고 있어 평화로운 시골 마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마치 초대장도 없이 파티에 멋대로 참석한 불청객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2. 수상한 환영식

이곳은 일본 도쿄다. 비둘기 탈을 쓴 남녀 8명이 두 줄로 서서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의 환영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고, 특정 집단의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떤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을 보고 있자면 수상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마치 공포 영화의 도입부 같은 비둘기 8인방의 모습이 섬뜩함을 자아낸다.

3. 허허벌판 위 히치하이커

한 여성이 광활한 초원이 양옆으로 펼쳐진 고속도로에서 홀로 캐리어를 끌고 있다. 구두를 신은 채 힘차게 걷는 여성은 안쓰러운 동시에 왠지 씩씩해 보인다.

4. 인터넷 익스플로러, 영면

한국 경주시 한 카페 옥상에 마련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빈소다. 해당 빈소는 한 시민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업적을 기리고자 개인 돈을 들여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5. 녹는 중

원숭이들이 한겨울에 옹기종기 모여 온천욕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몇몇 원숭이는 노곤해졌는지 쓰러지듯 잠을 청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붉은 얼굴의 원숭이들은 30분이 지나도 자리를 꿋꿋이 지키는 어느 목욕탕의 고인물 중년들을 떠올리게 한다.

6. 이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지

한 남성이 머리 위에 50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 베이글을 얹고 유유히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쟁반에 차곡차곡 쌓인 베이글은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7. 수상한 조명에 수상한 손님들

지나치게 노란 조명 아래 동물 탈을 쓴 손님들이 앉아 있다. 사진 속 장소는 30년은 훌쩍 넘어 보이는 오래된 카페로 보인다. 한눈에 봐도 협소한 테이블과 세월의 흔적을 탄 의자도 눈길을 끈다. 쥐, 다람쥐 등 귀여운 동물 탈을 쓴 손님들은 잔인한 계획을 꾸미는 범죄자들처럼 보여 공포감을 자아낸다.

8. 이게 여기에 있는 게 맞나?

운석이라도 맞은 듯 뻥 뚫린 땅 아래에서 사람들이 여름 바캉스를 한창 만끽하고 있다. 아름다운 물색과 어울리지 않는 주변 경관은 '여기는 대체 뭐 하는 곳이지?'라는 의문을 안긴다. 마치 공사가 덜 된 관광지를 급하게 공개한 듯한 느낌까지 든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것 따위 개의치 않는 듯 공사장 같은 흙바닥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이곳은 사우디아라비아 바로 옆에 위치한 오만이라는 나라의 '비마 싱크홀(Bimmah Sink Hole)'이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허허벌판에 홀로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이 공원으로 개발된 곳이다. 주차장과 중동 특유의 식물들로 잘 꾸며진 공원 산책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의 신비로운 청록빛 물속에는 의외로 닥터피시가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구글맵 리뷰에는 한국인들의 글도 많이 남겨져 있다. 이곳을 방문했던 한국인들은 "생각보다 수심이 깊다", "물이 약간 짜다", "가는 길에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이 길이 맞나 의심했다. 물은 미지근해서 아이들도 수영하기 좋았다. 싱크홀 외부에 쉴 수 있는 정자와 의자가 있어 수영 후 햇빛도 피할 수 있다", "공짜로 닥터피시들에게 치료를 받아서 힐링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 하기도 했다.

9. 이런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이 오시다니요

한 대에 몇천 만 원을 호가한다는 치과 의료 장비가 아무런 보호 조치도 없이 자전거 수레에 실려 있다. 의료 장비를 싣고 가는 남성들은 이 값비싼 의료 장비의 가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어 보인다. 보는 사람마저 심장을 졸이게 하는 남성들의 태연한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10. 우주

CG가 아니라 실제 우주선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이다. 이곳은 나사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득하게 멀어진 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은 SF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11. 구첩반상

러시아의 한 호숫가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보기만 해도 섬뜩하다. 언제 물가에서 올라올지 모르는 불곰 한 마리가 물고기 떼 한가운데서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고 있다. 마치 사람과 물고기 중 무엇으로 배를 채울지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다.

12. 나의 마네킹 체육관에 온 걸 환영해, 연진아

13. 거기 누구 계세요?

14. 고상한 티타임

15. 왠지 뒤통수가 따갑다

16. 프러포즈 1초 전

17. WHY SO SERIOUS?

home 한소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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