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이유라고?” 요즘 SNS·쇼츠 타고 떡상 중인 여성 솔로 가수

최근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숏폼 콘텐츠를 통해 J팝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국내 유명 연예인들도 특정 J팝이 흘러나오는 수많은 '챌린지'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일본 가수는 '나이트 댄서' 챌린지의 주인공 이마세(imase)와 '일본의 아이유'라는 별명이 붙은 아이묭(본명 모리이 아이미)이다. 그 중 일본 현지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인 아이묭에 대해 알아봤다.

숏폼 콘텐츠로 한국서 급부상한 아이묭

아이묭은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라는 제목의 곡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를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에서 크게 관심받기 시작했다. 이후 일명 '아이묭 챌린지' 혹은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 챌린지'라고 불리는 숏폼 콘텐츠 영상의 삽입곡으로 확산했다. 이 곡을 시작으로 아이묭의 다른 수록곡 '너는 록을 듣지 않아', '마리 골드', '벌거벗은 마음' 등이 국내 음악 팬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유튜브에 아이묭을 검색하기만 해도 수많은 플레이리스트와 라이브 영상이 나온다.

왜 '일본의 아이유'로 불리나

아이유와의 직접적인 접점은 없다. 둘 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점, 무대에서 기타를 들고 연주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름이 상당히 비슷하다. 음악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정했다일기석', '때껄룩ᴛᴀᴋᴇ ᴀ ʟᴏᴏᴋ' 등도 '아이유 x 아이묭 - 벌거벗은 마음은 Love Letter 속에',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일본의 아이유, 아이묭의 노래를 전하고 싶다든가 | 아이묭 노래 모음' 같은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음악 스타일은 아이유보다는 가수 윤하가 데뷔 초에 부른 곡들과 비슷하다. 윤하는 2004년 유비키리 싱글 유비키로(ゆびきり)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활동했다. 닮은 꼴 연예인으로는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자주 언급된다.

일본 내 인지도는?

아이묭은 2018년 발매한 싱글 앨범에 수록된 '마리 골드'가 메가 히트를 치면서 본격적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곡으로 '일본의 슈퍼볼'로 불리는 NHK 연말 가요제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다. 이후 2020년,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본 내 최고로 주목받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어릴 때부터 K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학창 시절 사용했던 트위터 계정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에 대한 '덕질'의 흔적이 가득하다.

지난 2월에는 그룹 트와이스 멤버와 함께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카들은 내가 BTS(방탄소년단)와 합동 공연을 할 때까지 나를 알아주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귀엽다. 조카들이 추는 '버터(Butter)'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